(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미국의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가 9일(현지시간) 첫 양산 승용차인 "루시드 에어"의 세부 사양을 공개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내년 봄부터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날 웹 방송을 통해 애리조나주의 공장에서 생산될 루시드 에어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미 시험 생산을 개시했다면서 미국 내 판매가격을 모델 유형별로 8만달러 이하에서 16만9천달러로 제시했다. 또 루시드 에어의 충전 속도는 분당 최대 20마일(32㎞)로,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건에서도 20분이면 300마일(483㎞)의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번 충전으로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832㎞)의 주행을 달성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업체로,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