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함양에 있는 국내 전기차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가 생산한 전기버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
에디슨모터스는 23일 함양 본사에서 전기버스 인도네시아 수출 기념행사를 열고 전기버스 수출을 알렸다. 경남도는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버스가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수출되는 전기버스는 아시아지역 전기버스 시장 개척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한 "고효율 전기버스 개발·제작 및 수출기반 마련 기술개발사업"의 결과물이다.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는 복합소재(카본섬유)로 차체를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는 일반 강판보다 강성은 높고 무게는 가벼운 데다 부식에 매우 강한 소재로, 완성차 업체는 고가차량에만 사용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온 다습해 부식이 쉽게 발생하므로 부식에 강한 카본소재는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또 수출 전기버스는 배터리룸 유지보수가 편리하도록 설계됐고, 화재에 대비한 자동소화장치를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로 자카르타시에 1천대 규모의 전기버스 보급을 목표로 하는 "트랜스 자카르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도네시아 현지 실증 운행에서 전기버스의 주행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증받아 200대 이상의 수출계약 성사를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 14개 공항의 내·외부를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100여대를 저상 전기버스로 대체하는 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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