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오몰로가타' 제작

입력 2020년09월2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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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12 활용한 10번 째 원-오프 제품

 페라리가 새로운 "원-오프" 차종인 오몰로가타를 공개했다.


 29일 페라리에 따르면 2008년 시작한 페라리의 원-오프는 소비자 요청에 따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페라리를 설계 및 제작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몰로가타는 유럽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제작했으며, 첫 번째 원-오프 제품인 "2009 P540 슈퍼패스트 아페르타" 이래 10번째로 프론트 엔진 V12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했다.

 오몰로가타 주문자는 공도나 트랙에 관계없이 편하고 품위있게 탈 수 있는 페라리 GT의 특징을 유지하길 원했다. 또 페라리의 클래식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미래지향적 요소를 적용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요청했다.  

 영감을 주는 다양한 이미지 수집부터 스케치, 최종 인도까지 오몰로가타 제작에는 2년 이상이 걸렸다.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윈드스크린과 헤드 램프를 제외하고 모든 부분을 재설계했다. 프론트 미드십 레이아웃의 날렵한 형태와 공기역학적 비율도 강조했다. 

 디자이너들은 납작한 타원형 그릴을 향해 좁아지는 형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차의 모양과 비율을 모든 각도에서 새로 연구했다. 쿼터글라스를 없애고 패스트백 스타일의 뒷부분을 세 개의 슬릿으로 나눠 독특한 인상을 구현했다. 다운포스를 형성하는 스포일러를 매끈하게 연결해 보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자세도 강조했다. 또 어두운 탄소섬유 장식과 함께 강렬한 로쏘 마그마 컬러를 적용했다.


 실내는 페라리 레이싱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파란색 가죽과 4점식 레이싱 안전벨트를 바탕으로 유리에 광량을 낮춰 운전의 집중도를 높였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메탈 부분은 1950년부터 60년대 GT 차종 및 페라리 실린더 헤드커버에 사용한 크랙무늬 페인트로 마감했다. 

 플라비오 만조니 페라리 수석 디자이너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알루미늄 차체에 정교하게 배치한 수많은 디테일이 특징"이라며 "이를 보면서 페라리 팬들은 어떤 제품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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