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 감소했으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 실적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실적 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에 17만828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3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천200대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소매 판매는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6만1천254대를 기록했다고 HMA는 전했다.
랜디 파커 판매담당 부사장은 3분기 소매 실적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 "실적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9월 미국 시장 판매량도 반등했다. 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나 9월 실적은 5% 증가한 5만4천790대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9월 소매 판매가 2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125% 늘었고, 코나(44%), 쏘나타(25%), 싼타페(17%), 투싼(5%)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67% 감소했으나 플리트 판매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줄어 타격이 크지 않았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도 이날 공개한 실적 자료를 통해 9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5천519대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4.4% 증가했고, 소매 판매는 35.3% 늘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텔루라이드(8천829대)와 포르테(7천643대)가 많이 팔렸다. 또 스포티지(7천165대)와 셀토스(5천613대), K5(5천763대)는 나란히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KMA는 "기아차가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9월 소매 판매량과 3분기 소매 실적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판매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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