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판매 신기록, 전년 比 44% ↑

입력 2020년10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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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만9,000여대로 코로나 영향 없어
 -올해 50만대 달성까지는 지켜봐야


 테슬라가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 13만9,300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분기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지 시각 3일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 내부 보고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테슬라가 올해 3분기 판매한 차는 총 13만9,3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000대에 비해 44.0% 상승했다. 블룸버그를 포함한 미국 내 유력 시장조사기관이 예상한 13만대 안팎보다 높은 결과다. 

 또 본격적인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4분기 11만2,000여대 보다도 약 2만5,000여대 넘게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그 결과 테슬라는 역대 최다 분기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3분기를 마무리 지었다.

 차종별로는 입문형 세단인 모델3와 SUV인 모델Y가 12만4,000여대 팔리면서 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이 외에 모델S와 모델X는 1만5,000여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본격적으로 회복됐음을 보여줬다"며 "유럽 내 수요 상승이 분기별 최다 판매에 결정적인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차종이 중점적으로 판매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한 결과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31만8,000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먼트의 조립 공장이 한때 가동이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회복을 넘어 준수한 판매를 보였다는 게 업계 생각이다. 이와 함께 회사가 밝힌 올해 판매 목표에도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테슬라는 연초 지난해보다 최소 36% 증가한 50만대 이상 인도를 목표로 잡은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50만대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테슬라의 정통한 한 금융 관계자는 "남은 4분기에는 많아봤자 14만~15만대에 그칠 것이며 올해 목표치인 50만대에서 3~4만대정도 부족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떨어진 상반기 판매 실적을 3, 4분기에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여기에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우려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분기 최고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대비 7.38% 급락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15%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한편 테슬라는 3분기 판매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내년 인도시장 진출과 모델3 중국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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