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연간 점유율이 처음으로 7%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9월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10만1천32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9월 판매 점유율은 7.8%다. 현대차가 4만9천439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5만1천883대를 판매해 3.2% 늘었다. 현대차는 코나(1만6천483대), 투싼(1만182대), i20(8천22대) 등의 순으로, 기아차는 씨드(1만3천332대), 니로(1만1천766대), 스포티지(8천937대) 등의 순으로 유럽 시장에서 많이 팔렸다.
친환경 모델이 선전했다. 특히 니로의 경우 하이브리드(6천632대)와 전기차(5천134대)를 합한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으며 2016년 유럽 진출 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리콜이 결정된 코나 EV가 6천580대 팔렸고, 코나 하이브리드는 4천227대 판매됐다.
올해 1∼9월 누계로는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총 62만72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다. 현대차는 1∼9월 30만8천747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7.9% 감소했고, 기아차는 31만1천325대를 판매해 20.0% 감소했다. 이 기간 유럽의 산업 수요는 856만7천920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3%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 점유율은 7.2%로 작년 같은 기간(6.7%)보다 0.5%포인트 올라,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현대차 중에는 코나(8만4천475대)가, 기아차 중에는 씨드(8만3천700대)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코나EV는 2만7천578대 판매됐다.
hanajj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