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6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함께 "리스타일(Re:Style) 2020"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자동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최근 공개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리스타일(Re:Style)"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올해는 폐기물 활용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지속가능성 의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폐가죽시트에 한정됐던 업사이클링 소재를 차량 유리와 카펫, 에어백으로 확대하고 협업 디자이너도 2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알리기에리(Alighieri) ▲이엘브이 데님(E.L.V. DENIM)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 ▲푸시버튼(pushBUTTON) ▲리차드 퀸(Richard Quinn) ▲로지 애슐린(Rosie Assoulin) 등 총 6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재활용률이 낮고 차량 제조·폐차 과정에서 대부분 폐기되는 소재의 새로운 쓰임을 연구하고 고민해 소재 활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알리기에리"는 자동차 안전띠와 유리 등을 이용한 목걸이, 팔찌 등을 제작해 자동차 폐기물이 의류 외에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엘브이 데님"은 자동차 자투리 가죽시트와 데님을 믹스매치해 역동적이면서 모던한 이미지의 점프 수트를 제작했다. "퍼블릭 스쿨"은 버려지는 에어백 소재에 안전벨트를 어깨 끈으로 덧댄 유틸리티 조끼를 선보였다. 또한 "푸시버튼"은 에어백 본연의 디테일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의 조끼를 만들었으며 "리차드 퀸"과 "호지 애슐린"은 에어백 소재를 메인 원단으로 사용한 코르셋 및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카펫 원단을 이용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토트백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영국 유명 백화점 "셀프리지스(Selfridges&Co.)" 런던 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영국패션협회에 기부돼 친환경 패션의 홍보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조원홍 부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성이 개인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는 가운데 라이프스타일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리스타일(Re:Style) 202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ZERO+Maria Cornejo)", 11월 중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Reclothing Bank)"와 협업해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를 활용한 의상을 선보임으로써 패션과 자동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고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제공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