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 "라이벌은 테슬라 아닌 벤츠"

입력 2020년10월2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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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경영자, "전통적인 제조사와 경쟁할 것"
 -신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 노려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모터스가 강력한 라이벌로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전통적인 제조사를 꼽았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시각 26일 주요 외신들과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의 라이벌로 테슬라를 꼽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루시드는 오랜 시간 차를 만들어 온 전통적인 제조사를 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들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롤린슨 CEO는 내연기관 차를 만들어 온 기존 제조사를 경쟁 상대로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루시드와 테슬라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우리는 조금 더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며 "고급 전기차가 줄 수 있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차를 만들어 온 회사들을 경쟁 상대로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는 루시드 에어의 경우 ㎾h당 주행 거리를 기준으로 시중 어느 전기차 세단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효율로 크기 및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벤츠 S클래스와 비교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소식통들은 아직 전동화 전략이 완벽하지 않은 기존 제조사를 타깃으로 정하고 루시드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테슬라와의 직접적인 비교를 피하고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루시드는 지난 달 양산형 순수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들어갔다. 새 차는 대형 세단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및 전장장비를 대거 탑재해 일반 내연기관 차와 차별화했다.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1,080마력에 달하고 한번 충전으로 최장 832㎞를 달릴 수 있다. 생산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이뤄지며 내년 봄부터 소비자 인도에 들어간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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