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덕진구 송천동에 설치하고 26일 준공식을 했다.
전주에서는 첫 번째, 전북에서는 두 번째, 전국에서는 52번째다. 충전용량은 하루 250㎏으로 시간당 5대씩, 하루에 최대 60대의 수소 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운영을 맡은 하이넷㈜은 오는 27일부터 충전소를 가동하게 된다. 충전은 월∼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할 수 있다.
송천동 금성장례식당 인근에 들어선 이 수소충전소는 환경부의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 보조사업" 지원을 받아 총 30억원(국비·하이넷 각 15억원)을 투입, 3천㎡ 부지에 350여㎡ 규모로 조성됐다. 이 충전소 설치로 그간 왕복 1시간30분 가량 걸리는 완주군 봉동읍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부지의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의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 시내버스 49대와 수소 승용차 800대를 보급하고 총 4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200여대의 수소차를 보급했으며 올해 7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양산형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 전국 최초로 상업적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승수 전주시장, 정복철 전북환경청장, 문정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친환경 수소 버스의 운행과 함께 수소충전소까지 구축되면서 전주가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 도시가 될 것"이라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그린 정책"을 통해 경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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