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 안전장치 강화, 핵심부품 진화에 총력 현대모비스가 능·수동 안전부품 간 시너지로 자율주행시대의 미래 먹거리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안전장치는 보통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능동형과 사고 발생 시 승객을 보호하는 수동형으로 나뉜다. 차선이탈방지장치나 긴급자동제동장치 등과 같이 운전자가 잠시 한눈을 팔아도 사고를 막는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들을 능동형 안전장치라고 칭한다. 반면 에어백이나 좌석벨트와 같은 전통적으로 사고 이후 안전을 위해 작동하는 장치들을 수동형 안전장치로 분류한다.
능동형 안전기술 개발은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와 그 맥을 함께하고 있는 만큼 미래차 안전기술 개발의 핵심은 "수동형 안전부품을 능동형 안전기술과 연계해 어떻게 스마트하게 진화시킬 것인가"로 요약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승객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전에 없던 새로운 안전장치를 개발하는 건 물론 능·수동 안전부품을 모두 개발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 개 유형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가장 전통적인 수동형 안전부품 에어백을 2002년부터 양산해 현재는 운전석, 동승석, 무릎, 사이드, 커튼 등 차내 주요 에어백을 모두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에어백 쿠션은 물론 에어백 제어기, 충돌센서 등 에어백의 주요 구성품을 모두 자체 개발, 생산한다. 에어백 제어기는 자동차 충돌 시 충돌 세기와 종류, 승객 유형 등을 파악해 전개 세기와 타이밍 등을 제어한다.
회사는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현재는 양산 단계에 이르렀다. 루프 에어백은 전복사고 때 후방에서 전방으로 펼쳐져 0.08초 만에 지붕 전체를 덮어 승객 이탈을 막는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자동차 전복사고 1만3,700여 건 가운데 차 밖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는 2,400여건,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해 승객이 이탈했다.
에어백과 함께 좌석벨트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부품업체로는 최초로 액티브 시트벨트를 상용화했다. 이 장치는 급정거나 급회전 등 자동차의 급격한 움직임에 대응해 구동모터가 벨트를 당겨 승객을 좌석에 밀착시킨다. 이로써 안정감을 더하고, 혹시나 발생할 사고로 인한 상해 가능성을 대폭 줄인다.
회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승객보호장치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 액티브 시트벨트와 에어백의 제어기를 통합하고, 이를 자율주행 및 차내 센서 정보를 활용해 자동 제어하는 장치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통합제어기는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상황에 맞춰 승객을 실시간 보호한다. 진화를 거듭해 현재도 뛰어난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 각각의 안전장치를 하나로 묶고, 여기에 첨단 센서 정보를 더해 승객 안전을 위한 장치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것.
통합제어기는 외부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로 노면 장애물이나 갑자기 멈춘 자동차 등 위험상황을 확인하면 먼저 전동식 좌석벨트의 진동을 통해 승객에게 경고한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긴급자동제동장치를 작동시켜 급제동하고, 동시에 전동식 좌석벨트를 조정해 승객을 좌석과 밀착시킨다.
현대모비스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임에도 이 같은 첨단 안전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종합부품사로서 센서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은 물론 에어백, 전동식 좌석벨트 등 관련 기술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서다. 미래 자동차시대로 갈수록 핵심 부품들을 융합한 스마트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이 때 관련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으면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핵심 부품 기술들을 차례로 개발해 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부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실제 회사는 핵심 부품들을 진화하는 데 속속 성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상시 상향등 상태에서도 앞차에 대한 시야 방해없이 안전하게 시야를 자동 확보하는 첨단 지능형 헤드 램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상태를 유지해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는 듀얼 전동식 조향장치를 개발했다. 지난해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안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기술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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