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법인딜러인 비전오토가 선봬
-합리적인 가격, 신세계 유통 채널로 접근성 높여 올해초 정부가 캠핑카 튜닝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캠핑카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구매를 고려하지만 유지관리 및 서비스, 판매가격 등을 놓고 보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감안해 르노삼성자동차의 법인딜러인 비전오토가 르노의 대표 상용차 마스터로 특별한 캠핑카를 제작했다. "비전 캠퍼"로 명명한 새 차는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유통채널 접점을 넓혀 진입장벽을 낮춘 게 특징이다.
지난 26일 고양스타필드에서 전시중인 비전 캠퍼를 만났다. 차의 외관은 전용 데칼과 폭이 넓은 휠, 3.2m의 어닝을 제외하면 기존 마스터와 동일하다. 1t 트럭이나 픽업을 개조해 만든 모터홈보다는 운전이 훨씬 수월할 듯하다. 또 마스터 L을 바탕으로 만들어 운전에도 부담이 덜하다.
실내에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먼저 넓게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의 장점을 살려 옆쪽에 간단한 신발장을 마련했다. 뒤로는 싱크대와 전자레인지, 인덕션, 냉장고 등 요리에 필요한 주방시설을 갖췄고 양념통과 그릇 수납함까지 꼼꼼히 챙겼다. 전신 거울로 만든 문을 열면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온다. 크기가 제법 크고 깔끔하게 마무리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차 안쪽에는 "ㄷ"자 형태의 쇼파와 테이블을 준비했다. 이는 킹사이즈 베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3면을 전부 유리창으로 구성해 채광이 좋고, 위에는 깊은 수납장을 여러 개 만들었다. 24인치 벽걸이 TV와 에어컨, 환풍기, 곳곳에 위치한 무드등도 포인트다. 한쪽에는 전압 등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창을 비롯해 물펌프, 인버터 조절 기능을 마련했다.
트렁크 도어를 열면 비전 캠퍼의 또 다른 특징이 드러난다. 테이블이나 의자, 텐트, 버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수납공간을 갖춘 것. 이와 함께 슬라이딩 테이블을 탑재해 뒤쪽에서 간단한 요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어닝 손잡이 거치대가 있어 캠핑 시 불편을 최소화했다.
비전 캠퍼는 특장차 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세특장과 캠핑카 전문 제작업체 탑스모빌, 섬세한 마감이 장점인 아네스목공방이 협력해 만들었다. 판매가격은 5,590만 원이다.
비전 관계자는 "비슷한 구성을 갖춘 캠핑카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르노삼성 법인딜러뿐 아니라 혼다, 지프 등 수입차 판매사인 비전오토의 노하우를 살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중순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아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짧은 제작기간도 장점이다. 비전 캠퍼는 구매 확정 후 제작, 구조변경을 거쳐 소비자 인도까지 1~3개월이면 된다. 비전오토가 마스터 200대를 일시에 구입했고 생산망을 체계적으로 나눠 구축한 결과다.
비전오토는 캠핑카에 처음 접근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망도 넓혔다. 먼저 신세계와 협업해 이마트몰과 쓱닷컴, 신세계몰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여주 신세계아울렛과 고양스타필드에 전시차를 마련하고 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추후 안성스타필드 등으로 전시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업계는 이 처럼 대기업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데 대해 업계는 캠핑카시장의 투명성과 경쟁력 확보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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