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GM의 주행보조 시스템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미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17개 자동차 업체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지난 6∼9월 평가한 결과 GM의 캐딜락 세단 CT6에 장착된 "슈퍼 크루즈"는 100점 만점에 69점을 받았지만 테슬라 모델 Y의 오토파일럿은 57점에 그쳤다. 앞서 GM은 2018년 컨슈머리포트 평가 때에도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밖에 조사 대상 차량을 기준으로 링컨/포드의 링컨 코세어(52점)와 아우디 이트론(48점)이 그 뒤를 이었고 현대차 팰리세이드, 메르세데스 벤츠 GLS 450, 스바루 아웃백 등 3종은 각각 46점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평가에서 성능, 사용 편의성, 안전성, 운전자 관여수준 등 5개 부문을 점검했다. 항목별로 보면 차선유지와 속도조절 등 성능 부문에선 테슬라가 10점 만점에 9점으로 1위였고 현대차는 5점으로 공동 10위였다. 운전자 주의를 유지시키는 기능은 캐딜락(7점)이 1위였고 현대차(4점)는 3위였으며 테슬라는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사용 편의성은 테슬라(7점)가 1위였고 현대차(5점)는 공동 5위다.
고속도로 등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기 안전한 환경인지를 파악하는 성능은 캐딜락(8점)이 1위이고 현대차(4점)가 공동 2위였으며 테슬라(2점)는 공동 8위에 그쳤다. 운전자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에서는 캐딜락(9점)이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6점)는 공동 3위, 현대차(4점)는 공동 14위였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테슬라의 시스템은 이달 시범운영을 시작한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베타 서비스는 아니다. 컨슈머리포트는 FSD에 대해 실제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명칭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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