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5시리즈, 1,739대로 E클래스 제치고 1위
-520i, 834대 기록해 10월 베스트셀링카 3위 등극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독일 프리미엄 중형 세단 경쟁의 1차전 승자는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5시리즈는 총 1,752대로 벤츠 E클래스 세단을 앞서며 10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10월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BMW 5시리즈(M 포함)는 한달동안 총 1,752대를 판매해 세부트림을 모두 더한 전체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섰다. 전월 대비 약 40.0%,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약 20.0% 넘게 오른 수치다.
반면 줄곧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벤츠 E클래스(AMG 포함, 쿠페 및 카브리올레 제외)는 1,728대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3,000대 초반 판매량을 보였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그렸다.
지난달 각각 선보였던 부분변경만 놓고 보면 5시리즈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신형 기준 5시리즈는 1,739대를 내보냈고 E클래스는 997대를 판매했다. 두 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양대 산맥으로 꼽히며 수년간 국내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지켜온 바 있다. 그만큼 각 신형 출시 이후 1위 경쟁에 관심이 모였는데 첫 달은 5시리즈의 선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외에도 5시리즈는 세부트림인 520i의 경우 총 834대로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성적표로 웃음꽃을 피웠다.
BMW의 이번 성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신형으로 돌아온 첫 볼륨 차종 정면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한 만큼 성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5시리즈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2위를 차지한 벤츠는 순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 E클래스 출시일이 상대적으로 늦었고 E220d 4매틱과 E350 4매틱 등 판매 차종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고 두 가지 트림만 먼저 인도된 점을 고려하면 1,000대에 가까운 신형 판매가 그렇게 나쁜 실적은 아니다"라며 "시장 흐름을 분석한 뒤 추가 세부트림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출시 후 첫 달 정상을 차지한 5시리즈 결과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판매 트림이 많은 만큼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며 "섣부른 판단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해 판매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수입차 판매는 벤츠, BMW에 이어 아우디가 3위에 올랐다. 더불어 차종별 실적에서는 아우디 A6 45 TFSI가 베스트셀링카 4위에 머무는 등 독일 세단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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