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아우디 '콰트로'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입력 2020년11월1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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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모터스포츠 도입 이후 브랜드 정체성 확립 기여
 -올해 9월까지 총 1,090만대 아우디 콰트로 제품 생산
 

 아우디가 현지 시각 9일 브랜드 기반이 되어온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의 40주년을 맞아 지난 발자취와 성과를 공개했다. 

 콰트로는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회사는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며 지난 40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그만큼 이름은 안전한 주행과 스포티함, 최신 기술과 탁월한 성능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철학인 ‘기술을 통한 진보’의 상징이 됐다. 어느덧 40살을 맞이한 콰트로의 역사와 활약을 짚어봤다.

 ▲브랜드 중심 역할로 우뚝 선 콰트로
 아우디를 대표하는 이름이 된 콰트로는 효율적이고 장력이 낮은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빠르고 스포티한 자동차와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86년 아우디 80 콰트로가 출시되면서 수동 잠금만 가능했던 센터 디퍼렌셜이 최초의 자동 잠금 형태로 바뀌었다. 그 결과 앞뒤 액슬 간의 구동 토크를 50:50 비율로 기계적인 분배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차가 주행 중 부하를 받으면 필요에 따라서 트랙션이 높아지고 토크가 최대 75%까지 액슬로 전환되는 결과를 보여준다.

 아우디는 이후 지속적으로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을 개선해왔다. 1995년 상시 사륜구동이 장착된 최초의 디젤 차인 A6 2.5 TDI가 등장했다. 1999년에는 전기 유압식 다판 클러치 형태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가로 방향 엔진에 넣은 A3와 TT도 출시했다. 쉽게 말해 크기가 작은 차에서도 콰트로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5년에는 전후방 액슬 간에 40:60 동력 배분이 가능한 센터 디퍼렌셜이 출시되며 기술적인 도약을 이뤘다. 2016년에는 효율성에 최적화된 콰트로가 포트폴리오에 추가됐고 2019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e-트론을 통해 전자식 콰트로를 선보였다.

 2020년 9월30일 기준 아우디는 약 1,090만대의 콰트로 차를 생산했다. 또 올해에만 49만9,379대의 콰트로 제품이 세상에 등장했다. 이는 올해 생산된 모든 아우디 차종의 약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콤팩트 라인업인 아우디 A1을 제외하고 고성능 S와 RS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적용 중이다.

 ▲모터스포츠 활약의 일등공신
 콰트로는 아우디가 모터스포츠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중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는 1981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콰트로를 바탕으로 한 시즌 만에 대회를 장악했다. 아우디 팀은 1982년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1983년에는 드라이버 부문의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또 다음해에는 두 부문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드라이버는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후 숏 휠베이스의 스포츠 콰트로를 선보였고 1987년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콰트로 수퍼투어링은 1996년부터 7개의 국제 챔피언십에 도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2012년에는 아우디의 사륜구동 레이스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가 등장했다. 이 차는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만큼 특화된 콰트로가 들어간다. V6 TDI 형태로 기본은 뒷바퀴굴림 방식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전방 액슬에 위치한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앞으로 회생 에너지를 공급한다. 

 특히 가속 시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활성화돼 남들보다 빠른 출발이 가능하다. 그 결과 이 차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3차례의 종합 우승을 달성하고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쉽(WEC)에서 두 차례 드라이버 및 제조사 부분 우승을 거두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대 그리고 콰트로의 진화
 콰트로는 새로운 변화에 맞춰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아우디는 지속가능한 e모빌리티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e-트론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자식 사륜구동의 시대를 선언했다. 해당 차종은 모두 전기 모터로 전후방 액슬을 구동한다. 여기에 서스펜션과 구동 제어 장치가 긴밀하게 협력해 가변 방식으로 짧은 순간에 이상적인 토크를 분배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 SUV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뒤에 위치한 모터만 사용한다. 이후 운전자가 더 많은 출력을 요구할 때 앞쪽 모터가 즉시 활성화된다. 빙판길이나 급격한 코너링에서 과도한 슬립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에도 앞에 모터를 활성화한다.

 올해 초에는 e-트론 S 라인업에 전동 토크 벡터링을 탑재했다.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확장하는 첫 번째 단계로 각 휠이 별도의 모터로 구동된다. 짧은 시간 내에 강력한 토크를 구현해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전기파워트레인이 주는 힘을 최적으로 분배하는 콰트로를 꾸준히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사륜구동 전기차 비율을 늘리고 시장에서 선두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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