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볼트 EV에 탑재된 LG화학 배터리의 화재 가능성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4일 쉐보레에 따르면 이번 자발적 리콜은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화학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 EV가 대상이다. 해당 제품은 완전 충전되거나 근접할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돼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조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한 GM은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 용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은 소비자들의 리콜이 완료될 때까지 충전 옵션을 통해 "내리막길 설정(Hill Top Reserve Option, 2017 ~ 18년형 모델)" 또는 "목표 충전 레벨 설정(Target Charge Level Option, 2019 년형 모델)"을 변경하도록 안내했다. 설정을 바꾸면 충전 한도가 일시적으로 90%로 제한되며 필요하면 가까운 영업소에서 지원을 받으라고 권장했다. 더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전까지 실내 차고 등에 주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해당 기간 동안 국내에 판매된 볼트 EV 중 유사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