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람보르기니, 판매 급성장에 서비스센터도 특급 확충

입력 2020년11월2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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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적인 장비와 시설 바탕으로 정비 가능
 -하루 최대 3~4대 정비로 회전률 증가
 -사전 점검 베이 갖춰 소비자 만족 높여


 한국 시장에서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10월까지 국내 총 25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0대보다 두 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SUV인 우루스는 월평균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늘어나는 판매량에 맞춰서 람보르기니서울도 대응에 나섰다. 기존 서비스센터를 서울 삼성동에서 동대문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고 본격적인 공식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경우 시설과 크기, 방식 등이 아쉽다는 평이 있었던 만큼 크게 개선했다.

 새로 마련한 6층 건물은 장한평역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람보르기니를 나타내는 로고를 제외하면 이곳이 전시장인지 서비스센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정비와 수리를 하는 곳이라고는 생각못할 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다. 도슨트 투어는 6층부터 차례로 내려오면서 이뤄진다. 

 꼭대기인 6층은 일반 수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람보르기니의 공인받은 얼라인먼트 계측 장비를 비롯해 문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에서 제공하는 진단 가이드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매뉴얼을 통해 작은 문제점도 모두 찾아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리프트에 놓인 우라칸은 서스펜션을 오르고 내리면서 작업자의 손을 거쳐 점검이 진행된다. 원격으로 본사와 연결해 차가 지닌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인상적이다. 실시간 SNS를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본사와 수시로 소통하며 지시 내용에 맞춰 진단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장에서는 본사와 실시간으로 진단을 협업해 수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외에도 소리가 우렁찬 대배기량 엔진을 고려해 강력한 배기 배출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배기 배출의 경우 일반적으로 머플러에 끼우는 방식을 사용한다"며 "람보르기니는 천장 레일과 일체형으로 고정돼 차의 손상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고 말했다.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 서비스센터인 만큼 기존의 일반 브랜드와는 한층 차별화된 특장점을 지녔다.

 5층은 심도 높은 작업 위주로 구성된 공간이다. 방문 당시 리프트에는 우라칸 에보가 심장을 열고 점검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엔진 소음이 발생돼 이탈리아 본사와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작업 내용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력계와 주행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주요 부품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게 인상 깊었다. 교체가 필요할 경우 전용 파워트레인 룸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믿음과 만족도도 덤으로 올라간다.

 한쪽에는 크고 작은방이 여러 개 보였다. 부품과 장비를 보관하는 곳이다. 먼저 부품실은 2,500여개 이상의 부품이 보관 가능하며 현재는 1,500여개의 부품이 대기 중이었다. 공간 확장 및 부품 보유량 확대를 통해 람보르기니서울은 소비자에게 빠른 수리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폐셜 툴 룸은 람보르기니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장비를 보관하는 곳이다. 각 차종 사이즈에 맞게 제작한 특수 공구를 모아뒀으며 본사에서는 신제품 출시 시 지속적으로 이 같은 장비를 사전에 공급해 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용 공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보이지 않는 부분의 부품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장비를 활용, 정확한 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층 아래로 내려오니 판금 및 도장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매끈한 바닥과 청결한 룸에서 작업을 진행 중인 어드바이저의 모습이 보였다. 부스는 크게 믹싱과 샌딩, 알루미늄, 3D 계측기로 나뉜다. 중간에 위치한 믹싱룸에는 컴퓨터와 다양한 계측 장비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컬러를 조색한다. 

 이후 믹싱룸에서 조색된 페인트는 스프레이 부스에서 차 도색에 사용된다. 스프레이 건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도장면에 도료를 도포하고 도료 손실을 최소화해 친환경적 작업을 진행한다. 본사에서 모든 장비에 대한 매뉴얼을 제공해 그대로 실현했으며 대기 환경 문제를 고려해 수용성 페인트로 작업한다.

 왼쪽에 있는 샌딩 부스는 도색 작업을 하기 전 복원작업과 샌딩 등의 전 처리 과정을 담당한다. 이 시설에는 원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원하는 부분만 건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에는 원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열처리 기술이 한창이었다. 외부에서 안으로 말리는 게 아닌 안에서부터 파장을 일으켜 건조를 시키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 결과 차의 페인팅 작업이 불안정하게 열로 인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알루미늄 부스는 경량 및 강성에 초점을 맞춰 만든 차의 특성을 고려한 장소다. 알루미늄 재질의 부분을 수리하는 전용 공간으로 틀어진 차체를 정확하게 계측하는 계측 장비를 비롯해 차체 교정 및 수리가 가능한 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3D계측기는 사고로 손상된 차를 체크해 오차 범위를 극도로 줄이는 역할을 한다. 360도 모든 각도에서 설치가 가능하며 신차 설계 시의 데이터를 공유 받아 계측기에 대입하고 차체를 정교하게 맞춘다.

 1층에는 사전 점검 베이가 있다. 차가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면 가장 먼저 컨설턴트가 외관 상태 점검 및 문제점을 함께 확인하는 곳이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의견과 눈에 보이는 문제점을 함께 진단한 뒤 정확한 진단을 위해 6층의 일반 수리 워크샵으로 차를 이동한다. 추가 비용은 없으며 시간이 없거나 차만 맡길 경우는 생략도 가능하다. 

 새 서비스센터는 일반 정비 기준 하루에 3~4대까지 가능하며 향후 5~6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종이 적고 교환 주기가 긴 슈퍼카의 특성을 고려하면 회전율이 크게 높아졌다. 또 기존 람보르기니 올드카도 정비를 받을 수 있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프랭크 슈타인라이트너 람보르기니서울 대표이사 역시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서비스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유기적인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깔끔하게 단장을 마친 람보르기니 서비스센터는 본사의 전문 장비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정비를 진행한다. 특급 혜택을 받기에 충분한 모습이며 과정을 거치면서 내 차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진다.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신뢰도 역시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슈퍼카 오너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체계적인 서비스 부분에서 큰 이점을 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했다는 판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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