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명과 엠블럼 변경 -K7은 K8로 격상 기아자동차가 내년 사명을 "기아"로 바꾸고 K7의 차명을 "K8"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사명은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외한 "기아(KIA)"로 바꾸고 신규 엠블럼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행 K7의 차명을 "K8"으로 격상해 세단 라인업을 K3, K5, K8, K9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2021년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는 것은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S"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플랜S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PBV 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기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공표한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현대차의 그룹 내 경쟁 혹은 하위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독자적인 모빌리티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1999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돼 같은 플랫폼과 엔진을 공유하면서도 현대차의 "동생" 또는 "하위"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사명 및 일부 차명 변경을 통해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산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 등장할 K8은 현대차 그랜저보다 상위 차급으로 포지셔닝 할 예정이다. 차체 크기와 동력계, 편의품목 등에서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그랜저 대항마라는 지위를 벗고 고급 세단으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현대차그룹 내 브랜드이기 때문에 변화 폭이나 속도가 현대차보다 훨씬 유동적일 수 있다"며 "사명과 차명 변경은 현대차 그늘에서 벗어나 기아차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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