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가격 '확' 낮춘 전기차 내놓을까?

입력 2020년12월0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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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 크기의 소형 전기차 개발 고려
 -가격 약 2,000만원 중·후반 예상


 폭스바겐이 세계적으로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전동화 전략에 맞춰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개발을 고려 중이다.

 현지 시각 30일 주요 외신들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새 차의 핵심은 가격과 기동성이다. 우선 소형 세그먼트에 속하는 입문형 전기차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작은 전기모터와 콤팩트한 배터리가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소식통들은 폭스바겐 소형 전기차의 가격을 약 2만~2만5,000유로(한화 약 2,600만원~3,300만원) 정도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판매중인 ID.3(약 3만유로, 한화 약 4,000만원) 보다 700만~1,0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며 실제로 보조금을 제외한 2,00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책정되면 전기차 보급 속도에도 급물살을 탈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출시 가능성을 완전해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테슬라가 지난 9월 "배터리 데이"에서 밝힌 전략이 폭스바겐을 자극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테슬라는 자동차용 배터리 셀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향후 3 년 내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폴로에 대한 후속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소형 전기차 출시에 힘을 보탠다.

 일각에서는 전동화 구축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폭스바겐 입장에서 소형 전기차를 안 만들 이유가 없다고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그룹은 5년 안에 42조원을 투자해 전동화 제품 15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새 전략의 첫 순서는 제품 다양화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 확장도 예고했다. 크로스오버 및 대형 SUV, 왜건, 승합을 포함한 상용차 버전 등 세그먼트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은 출시 시점이나 진행 과정, 가격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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