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로나19 뚫고 인도 시장서 '씽씽'

입력 2020년12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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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현대·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신흥 유망 시장인 인도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4만8천8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수치로 현대차 인도법인의 역대 11월 기준 최다 판매량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10월에도 5만6천605대를 팔아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마루티스즈키(47.4%)에 이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17.0%)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는 올해 초 공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크레타"를 비롯해 베뉴, i10, i20 등 전략 모델들이 이끌었다. 크레타의 경우 출시 5년만인 8월 초 내수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레타는 올해 1∼11월 인도에서 8만6천397대가 팔렸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크레타의 올해 전체 판매 대수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해(9만9천736대)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이사(판매·마케팅·서비스 담당)는 "신형 크레타는 물론 지난달 출시된 올뉴 i20 등의 판매가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차의 약진은 더욱 놀랍다. 기아차는 지난달 2만1천22대를 판매, 인도 진출 후 월 판매 최다 기록을 세웠다. 두드러진 것은 기아차의 차량 라인업이 SUV 셀토스, 쏘넷, 다목적차량(MPV) 카니발 등 3종류에 불과함에도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7.3%까지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쏘넷과 셀토스는 11월 한 달 동안 1만1천417대, 9천205대씩 팔려 현지 "서브컴팩트SUV"(전장 4m이하 소형 SUV), "컴팩트SUV"(이상 인도 차급 기준) 부문에서 각각 판매 1위, 2위를 기록했다. 컴팩트SUV 부문 11월 판매 1위는 크레타다.

 기아차는 판매 업체 순위에서는 3위 타타에 이어 4위를 달렸다. 기아차는 신차 추가 출시, 판매망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현재 판매점, 서비스점 등 265개인 딜러망을 연말까지 300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3∼4월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5월부터 방역 관련 봉쇄가 풀리면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특히 10월 말부터 한 달가량 이어진 현지 축제 기간을 거치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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