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내 3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를 단행했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부채 출자전환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후이저우(惠州)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 EVE 자회사의 지분 49%를 취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나머지 지분 51%를 보유한 EVE와 공동으로 해당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후이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등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현지 세 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창저우(常州) 공장은 지난해 완공돼 가동하고 있고, EVE와의 또 다른 합작공장인 옌청(鹽城) 배터리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회사 측은 EVE 합작 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내년 중국에서만 약 27GWh 규모, 내후년에는 30GWh 안팎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 수주 물량 공급과 함께 추가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와 미국 내 공장을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해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9.7GWh 수준에서 100GWh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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