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구매 제네시스, GV70에 엔진 패키지 ?

입력 2020년12월1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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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솔린 3.5ℓ 터보 선택 시 950만원 추가
 -모든 구성 다 더하면 최고 7,650만원
 

 제네시스가 입문형 SUV GV70의 가격표를 공개한 가운데 또다시 이른바 "옵션 패키지 장사"를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GV70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단일트림으로 구성되며(G90 제외) 가격은 4,88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후 파워트레인과 구동방식, 실내 소재와 스타일, 편의 및 안전 품목을 입맛에 맞게 고르는 개인 맞춤 구매 방식이다. 다만 근래 선보인 GV80 및 G80과 다르게 일부 옵션에 패키지 방식을 채택해 가격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GV70 가솔린 3.5ℓ 터보를 선택할 경우 95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같은 엔진을 넣은 G80과 GV80은 각 648만원, 540만원이다. 물론 GV70의 가솔린 3.5 터보에는 기존 타이어와 휠, 4P 브레이크 외에도 AWD, 서스펜션을 묶음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동일한 구성을 다른 제네시스 라인업에 넣어도 GV70만큼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파워트레인만 선택했을 뿐인데 1,000만원에 가까운 비용 추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GV70의 선택품목 값이 높은 이유를 두고 스포티한 컨셉트의 맞춘 기능 추가라고 분석했다. 엔진과 함께 묶은 AWD에는 터레인 모드가 포함돼 있고 역동적인 운전에 도움을 주는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를 두고 몇몇 커뮤니티와 동호회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알찬 구성에 비해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다는 긍정적 의견과 선택을 세분화해 소비자가 필요한 기능만 넣고 전체적인 가격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반대 의견이 맞선다. 다만 제네시스가 완벽한 개인맞춤형 구매를 추구하는 만큼 모든 옵션은 선택으로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 외에도 내장 디자인은 가장 비싼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2를 선택할 경우 3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200만원 후반대를 보여주고 있는 G80, GV80보다 역시 살짝 비싸다. 이 역시 화려한 무드등과 다양한 가죽이 폭넓게 적용된 데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풀이된다. 또 무광 매트 컬러는 70만원으로 근소하게 높고 휠타이어 역시 255/40R21 미쉐린을 선택할 경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포함돼 300만원까지 올라간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비싼 휠과 타이어 조합이다(외관 액세서리와 휠 조합인 G70 다이내믹 패키지 2 제외).

 한편, 제네시스 GV70의 모든 선택 품목을 더한 풀옵션의 가격은 7,63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이드스탭, 알칸타라 실내 등 제뉴인 파츠까지 더하면 가격은 7,700만원 후반까지 올라간다. 한 체급 위인 GV80 가격을 거뜬히 넘기며 수입 중형 SUV와 비교 가능한 차 값이다. 이와 함께 GV70의 출시 및 소비자 인도는 내년 초가 유력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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