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가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1월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6만5천943대로, 작년 동월보다 20.1% 줄었다. 판매 점유율은 0.5%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만2천439대를 팔아 작년 동월 대비 26.0% 감소했고, 기아차는 3만3천504대를 판매해 13.4%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의 산업 수요가 작년보다 13.5% 감소해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가 코나(1만3천14대), 투싼(6천895대), i20(4천833대) 등의 순으로, 기아차가 씨드(1만154대), 니로(7천7대), 스포티지(4천544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만701대로 작년(3천594대)보다 약 3배로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4%로 작년 동월 대비 11.2%포인트 늘었다.
올해 1∼11월 누계로는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총 76만7천112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했다. 이 기간 유럽의 산업 수요는 1천74만6천293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 점유율은 7.1%로 작년 같은 기간(6.8%)보다 0.3%포인트 올라,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까지 현대차 중에서는 코나(11만922대)가, 기아차 중에서는 씨드(10만5천794대)가 가장 많이 팔리며 두 모델 모두 유럽에서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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