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시장 10여년만에 재공략…FCV·EV 선도

입력 2020년12월19일 00시00분 강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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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차(FCV)와 전기차(EV)를 앞세워 10여 년 전 철수했던 일본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2년 일본시장에 FCV 모델인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01년 도요타자동차 등 토종 업체들이 철벽 아성을 구축해 놓은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낮은 지명도와 브랜드 파워로 고전하다가 오래 버티지 못한 채 2009년 철수했다.

 현대차는 일본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엔진차량으로는 일본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FCV나 EV 메이커의 강점을 내세우면 새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구입 보조금을 올리는 등 전기차 보급 촉진 정책을 펴고, 수소충전소와 EV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가 급속히 확충되는 것도 현대차의 일본시장 재진출 배경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현대차가 다시 진출하는 일본시장에서 FCV와 EV에 특화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넥쏘를 2022년 먼저 출시하기 위해 일본시장 판매에 필요한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V로는 한국시장 등에서 이미 판매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일렉트릭" 외에 내년 이후 출시할 예정인 EV 신모델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현대차는 일본시장 판매 시스템은 이전 판매망 활용을 검토하면서 본격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닛케이는 현대차의 2019년 세계 판매 대수가 719만대(기아차 포함)로 세계 5위였고 FCV에선 75% 정도의 점유율로 세계시장을 장악해 "미라이"를 판매하는 도요타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차가 EV로는 2025년까지 23개 차종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잡고 있는 등 EV 쪽으로 급속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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