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친환경 "배출가스 제로" 쓰레기 트럭 개발 계획도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의 쓰레기 수거·재활용 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시즈"(이하 리퍼블릭)와 쓰레기 트럭 개발에 관한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리퍼블릭의 쓰레기 트럭 주문도 종료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퍼블릭은 지난 8월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을 위한 "배출가스 제로" 트럭 개발을 위해 니콜라와 협업하고, 최소 2천500대에서 최대 5천대의 쓰레기 트럭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콜라는 이날 "양사는 다양한 새 기술과 디자인 콘셉트를 결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개발 기간과 예상치 못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협업 중단을 알렸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지난 9월 말 공매도업체(주가 하락 시 이익이 발생하는 투자 방식)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보고서 논란 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픽업트럭 공동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니콜라는 내년부터 세미트럭 "트레"를 미국에서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하고, 첫 번째 상업용 수소연료 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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