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출범 5년 그리고 첫 10만대 돌파

입력 2020년12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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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까지 누적 대수 9만6,084대 
 -GV70, 전기차 등 내년 기대감 높여

 제네시스가 연간 판매대수 10만대 돌파를 확실시 했다.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9만6,084대에 달하고 월 평균 판매대수가 9,000대에 달하기 때문.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에 이어 신형 G80까지 2연속 홈런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2021년을 책임질 GV70도 순조로운 첫 발을 뗐다. 출범 5년 만에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당당히 프리미엄 브랜드 대열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사실 제네시스 위상의 변화는 G70부터 시작됐다. G70는 2018년 말 국내외에서 각종 자동차 상을 휩쓸었다. "2019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데 이어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와 카앤드라이버, 오토가이드 등이 꼽은 "올해의 차"에도 수차례 선정됐다. 2019 시카고모터쇼에서는 베스트 럭셔리카에 뽑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카즈 닷컴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2019"에서 "럭셔리 스포츠 세단 부문", 캐내디언 오토모티브 저리가 꼽은 "2019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어워즈", "2019 세계 올해의 차" 최종후보 등에도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고급차 시장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와 헤리티지가 상당히 강해 진입 장벽이 높다. 이제 막 첫 발을 떼기 시작한 제네시스에게는 넘기 힘든 관문이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이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했다. 이미 각 분야에서 활약한 업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전략·영업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에 필요한 요소들을 빠르게 파악했다. 좋은 본보기가 많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그 결과 제네시스는 올해 초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완전변경을 거쳐 출시한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춧돌과도 같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반이며 기둥이며 중심과도 같은 차종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절반 이상의 성공은 이룬 듯하다. 지난 3월 출시된 G80는 국내에서 월 평균 5,8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중이며 올 11월까지 제네시스 전체 판매의 51%를 차지하며 주력 차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2021 북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세단 부문에 G80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G80는 실내외 디자인과 성능, 상품성, 안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운전자의 교감, UX 부문에서 뛰어난 강점을 보인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제네시스는 차를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사용자의 모든 터치 영역과 시각적인 부분에서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G80의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시아, 중앙 콘솔을 사용할 때 스위치 배치나 구조, 손이 닿는 곳의 거리까지 사용자가 가장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안전성과 직관성, 간결성으로도 연결된다.

 뒷자리가 중요한 고급 세단의 특성도 반영했다. G80의 후석은 어린 아이부터 법인 대표, VIP까지 탑승자의 폭이 넓어 다양한 성향을 두루 맞출 수 있도록 준비했다. 뒷좌석에는 열선, 통풍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시트와 윈도 커튼, 1열과 별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공조 시스템 등을 제공하여 안락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좌우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출력도 독립적으로 구동 가능해 후석 승객은 각자 취향에 맞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계약을 시작한 GV70는 브랜드 저변을 확대하고 판매 성장을 이끌 발판이다. 이미 계약 개시 첫 날 1만대 이상의 계약 건수를 달성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는 GV80, G80에 이어 계약 첫 날 1만대 계약을 돌파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중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신차 계약이 3연속 1만대를 웃돈 것은 이례적이다.


 GV70의 인기 요인으로는 세련된 디자인과 탄탄한 상품구성이 꼽힌다. GV70는 역동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중형 SUV의 넉넉함과 중후함을 잃지 않았다. "역동적인 우아함"이란 제네시스의 기본 디자인 정체성을 가장 잘 따랐다는 평가다. 또 지문인식 카페이 등 신기술과 다양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선택품목은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충분했다. 스포츠 패키지는 검정색 베젤, 입체적인 패턴의 다크크롬 그릴와 전용 범퍼, 원형 대구경 배기구, 19인치 또는 21인치 전용 휠, 전용 내장색상 및 스티어링 휠 등을 담았다. 여기에 전자제어 클러치를 이용해 구동축을 기반으로 좌, 우 구동력을 독립제어 하는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를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빠른 속도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시대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지금의 제네시스를 있게 한 G80를 중심으로 SUV 수요에 발맞춘 GV80와 GV70, 그리고 2021년 출시할 다양한 전기차까지, 제네시스의 도전은 과감하고 변화무쌍하다. 그리고 결과물은 항상 예측과 기대를 뛰어 넘는다. 수십~수백년의 헤리티지를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서 제네시스가 인정받기 위한 첫 번째 경쟁력은 단연 제품이다. 좋은 품질의 신차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그러한 평가가 모여 브랜드 헤리티지와 로열티를 만든다. 앞으로 G80 그리고 GV70가 써내려 갈 한 줄의 역사는 어떤 내용일까. 제네시스의 헤리티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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