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서비스,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주목 격하게 게으르고 싶은 겨울, 스마트폰 앱 하나로 배달 음식을 시키듯 자동차 시동을 걸고 열선 시트까지 작동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집콕", "비대면", "O2O", "홈서비스"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비슷한 맥락에서 자동차와 일상 생활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목적지를 자동차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등 운전을 제외한 모든 사전 작업을 집 안에서 완료할 수 있어서다.
현대차 블루링크는 국내 커넥티드 카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원격 문열림/닫힘, 원격 시동과 공조는 기본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일행 중 누군가 추위에 떨며 밖에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한 겨울 꽁꽁 언 차에 탈 필요도 없다. 자동차가 아무리 먼 곳에 주차돼 있어도 원격으로 문이 열리거나 잠기고, 시동을 켜서 차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겨울철 앞유리 성에 제거와 스티어링 휠 및 좌석의 열선 및 통풍까지 작동 가능하다.
차에 타 언 손을 녹이며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블루링크 앱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목적지를 검색한 후 위치 전송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 내비게이션 목적지가 자동 설정된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원하는 온도로 집 안의 보일러를 미리 켜 둘 수 있다. 스마트 홈 IoT 기기가 연동된 경우 보일러는 물론이고 에어컨과 조명, 가스 차단기, 각종 플러그 등을 제어 가능하다. 장시간 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배터리가 방전됐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도 없다. 블루링크 앱 안에는 주행가능거리부터 문열림, 조명, 배터리, 열선 등 각종 자동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원격 제어보다도 중요한 블루링크의 핵심은 "사고 대응" 기능이다. 자동차와 운전자, 블루링크 센터의 3자간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대응하지 못하는 위급 상황 발생 시 블루링크가 이를 대신한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신호가 블루링크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 전송돼 긴급 구조와 사고 처리를 지원한다. 상담원이 차내 마련된 전화를 통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112, 119, 보험사 등에 출동 요청을 대신한다. 부상으로 통화 연결에 실패하면 긴급 연락처 등 연결 가능한 번호로 연락해 재확인 한다. 최종적으로 통화 실패 시에는 제휴사를 통해 견인차를 지원한다. 이 모든 기능은 자동차와 운전자를 통신으로 연결한 커넥티드 카를 이용하기에 가능한 서비스이다.
이처럼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간편한 가입과 작동만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가능케 하면서 이용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생활의 편리함과 삶의 여유를 위한 소비자들의 똑똑한 게으름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커넥티드 카 서비스로 가능한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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