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총 생산보다 많아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2020년 한 해 동안 14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연간 내수 상위 10개 차종은 현대차 5종, 기아차 5종이다. 그랜저는 2019년 누적 판매 보다 40.7% 증가한 14만5,463대가 판매됐다. 이는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 판매 및 수출 대수인 10만6,166대와 쌍용차(10만7,416대)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이다.
내수 2위는 현대차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9만5,194대가 출고됐다. 2019년보다 3.4% 줄었다. 3위는 지난해 4월 세대교체를 단행한 아반떼다. 전년보다 41.3% 많은 8만7,731대가 소비자를 찾아갔다. 4위는 2019년 말 완전변경했던 기아차 K5다. 8만4,450대가 등록되면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2019년보다는 113.1%나 늘었다. 아반떼와 함께 준중형·중형 세단 지위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위는 지난해 3월 4세대로 탈바꿈한 기아차 쏘렌토다. 전년보다 57.2% 늘어난 8만2,275대가 출고됐다. 동급에서 처음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며 싼타페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6위는 현대차 쏘나타로 6만7,440대의 실적이다. 전년보다 32.6%가 감소했다. 7위는 6만4,791대가 출고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다. 대형 SUV 흐름을 타고 23.9% 늘었다. 8위는 6만4,195대의 기아차 카니발이다. 지난해 8월 완전변경을 거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에 지장이 생기면서 0.8%의 성장세를 보였다. 9위는 기아차 봉고로 6만1,906대가 판매됐다. 10위는 현대차 싼타페다. 6월 부분변경으로 쇄신했지만 전년보다 33.2% 줄어든 5만7,579대가 소비자를 찾았다. 쏘렌토보다 작은 차체와 하이브리드의 부재 등이 걸림돌로 꼽힌다.
한편, 12월 중 가장 많이 출고된 차는 그랜저(9,079대)다. 이어 아반떼(8,368대), 포터(7,262대), 카니발(7,077대), 현대차 투싼(6,947대), 제네시스 G80(5,368대), 팰리세이드(5,969대), 쏘렌토(5,383대), 싼타페(5,318대), K5(5,032대) 순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