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합병안 통과, 이달 중 출범 예정
-16개 산하브랜드, 연간 870만대 규모 갖춰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 업체인 FCA와 프랑스 PSA그룹이 손을 잡아 탄생한 스텔란티스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공식적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산하 브랜드만 16개로 구성된 연간 870만대 규모의 글로벌 4위 자동차 기업이 나오게 된다.
현지 시각 4일 주요 외신들은 스텔란티스로 손을 잡은 FCA와 PSA가 각각 화상 주주총회를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양쪽 주주들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표를 얻어 단번에 이뤄졌다며 소식을 전했다. 주주들의 승인에 맞춰 스텔란티스는 주식시장 상장을 끝으로 합병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후 출범식을 거치면 공식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모든 절차는 늦어도 이달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공식 출범할 경우 연간 870만대 규모의 글로벌 4위 자동차 기업이 나오게 된다. 소속 브랜드를 살펴보면 고성능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알파로메오, DS 및 닷지 그리고 디자인과 실용성이 강점인 푸조, 시트로엥, 크라이슬러, 오펠, 복스홀, 란치아 등이다. 이외 SUV는 짚과 램(RAM)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페라리와 마세라티 또한 여전히 연결돼 있다.
전문가들은 산하브랜드 수가 상당해 글로벌 거점 형성에 유리하고 네트워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두 그룹의 매출액도 총 200조원이 넘기 때문에 미래 시장에서 강한 힘을 가질 것으로 덧붙였다.
또 둘이 손 잡은 만큼 다양한 부분에서 공유가 이뤄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스텔란티스는 합병에 따른 생산 플랫폼 결합, 비용 절감 등으로 50억 유로(약 6조6천억원) 규모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회장직은 존 엘칸 현 FCA 회장이 맡는다. 최고경영자(CEO)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CEO가 승계할 예정이다. 엘칸 회장은 "향후 10년 사이 "모빌리티"의 개념이 재정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합병 이후의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