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도 고급화가 대세? 쌍용차 줄고 미국차 늘어

입력 2021년01월14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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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턴 스포츠 판매 줄고 콜로라도 글래디에이터 상승
 -픽업트럭도 고급화 대세되나


 2020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 지배력이 줄고 미국차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 중인 픽업트럭은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와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 3종이다. 픽업트럭 시장의 터줏대감격인 쌍용차 외에, 콜로라도는 2019년, 글래디에이터는 2020년 국내 출시됐다. 몇 년새 판매 차종은 늘었지만 오히려 전체 시장 볼륨은 줄어들었다. 2020년 국내 판매된 픽업트럭은 총 3만8,630대로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렉스턴 스포츠의 부진 영향이 컸다. 렉스턴 스포츠 판매는 2019년 4만1,330대에서 2020년 3만3,068대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 브랜드의 픽업트럭 2종은 모두 성장했다. 같은기간 콜로라도는 1,289대에서 5,215대로 증가했고, 글래디에이터는 지난해 판매목표로 삼은 347대를 모두 인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 등 아웃도어 열풍이 시작된 만큼 당분간 픽업트럭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렉스턴 스포츠는 경쟁 차종인 미니밴의 강세와 더불어 쌍용차 경영 위기 여파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당분간 부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대신 포드 레인저 등 신차 투입으로 수입 픽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 레인저는 와일드트랙과 랩터 등 2종으로 출시된다. 와일드트랙은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으로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레인저 랩터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주행 가능한 고성능 픽업트럭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 중에서도 틈새 시장을 노린 고급 수입 픽업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픽업트럭 수요 자체가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만큼 고급 레저를 즐기려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 등 대중 브랜드의 픽업트럭은 최근 차박 트렌드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밴이나 대형 SUV와 경쟁 구도를 형성해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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