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12종

입력 2021년01월1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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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소재, 가공 기법 인상적

 롤스로이스가 현지 시각 19일 지난해 발표했던 제품 중 가장 아름다운 비스포크 12종을 선정해 소개했다.

 롤스로이스 개별제작 부서인 비스포크 컬렉티브 팀은 전문적인 디자이너, 엔지니어, 공예가들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를 제작하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전담하고 있으며 수만가지의 조합으로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굿우드 공장에서 만든 거의 모든 롤스로이스 제품이 소비자 취향에 맞게 맞춤식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선정된 12종의 비스포크는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먼저 롤스로이스 팬텀, 레이스, 던, 컬리넌으로 구성된 "도쿄의 황혼 컬렉션"은 일본의 수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제품이다. 해안도시 속 고층 빌딩을 형상화한 하얀색 외관이 특징이며 검은색 위주의 실내 인테리어로 세련미를 더했다. 또 대비되는 로즈 골드 색상 장식으로 건물들의 그림자와 석양의 모습을 묘사했다. 일본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인 로즈 골드 소재 환희의 여신상은 저무는 태양을 상징한다.

 "무지갯빛 화려함"이라는 제목의 비스포크는 팬텀의 동승석 센터페시아 패널을 수천개의 깃털로 장식했다. 구현은 첨단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스위스의 소재 전문 기업인 네이처 스퀘어드와 협업해 만들었다. 신형 팬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새에 대해 연구했고 이를 통해 모은 3,000개가 넘는 무지갯빛 꼬리 깃털로 작품을 완성시켰다.

 별도의 작업을 거친 깃털은 자연스러운 광채와 풍부한 색조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직물 소재의 받침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를 놓아 살아있는 새의 날갯짓을 연상시킨다. 중심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시계 역시 천연 소재인 비취색 전복 자개로 덮여 영롱하게 빛난다.

 롤스로이스 던, 레이스, 컬리넌을 바탕으로 만든 "네온 나이트 컬러 트릴로지"는 역동적인 외관 컬러가 돋보인다. 야광에 가까운 선명한 색은 모두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라임 록 그린은 호주청개구리의 색깔이며 이글 록 레드는 하와이 자생 상록수인 오히아 레우아 나무에서 따왔다. 미라보 블루는 중남미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국적인 페리안데르 꼬리보석나비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레이스 "인스파이어드 바이 어스"는 태양계 전체와 우주에서 본 지구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먼저 로열 블루 색상의 외관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상징한다. 보닛 위에는 위성으로 본 중동 지역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왔다. 아랍 에미리트를 중심으로 홍해와 아라비아 해, 오만 만에 걸쳐 펼쳐진 보닛 위 전경은 총 100시간에 걸쳐 모두 수작업으로 처리했다. 외관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과 해왕성을 포함한 총 여덟 개의 행성을 담은 에메랄드 그린 코치 라인으로 마무리했다.

 시트는 모카신 가죽으로 제작해 아랍 에미리트 사막의 모래를 나타냈다. 또 2열 중앙에는 포토플래시 기술을 이용해 대기 구름의 장관을 수 놓아 연출했다. 천장에 있는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담아낸다.

 전 세계 50대 한정으로 제작한 "레이스 크립토스 컬렉션"은 자동차 실내외 비스포크 요소에 암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환희의 여신상 아래에는 크립토스 알파벳 단어를 코드로 새겨 넣었다. 이 외에도 ‘더블 R’ 엠블럼이 있던 헤드레스트에도 암호의 일부가 수놓아져 있다. 외관은 각도에 따라 청색과 녹색으로 오묘하게 빛을 내며 움직이는 데이터 흐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헤드라이너는 쏟아지는 빛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고스트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은은하게 빛나는 850여개의 불빛으로 환상적인 실내 느낌을 구현한다. 비스포크 컬렉티브 팀이 2년간 1만 시간 이상을 투입해 개발된 해당 비스포크는 152개의 LED로 구현됐고 레이저 애칭 기법을 통해 뚫은 9만개의 구멍을 통해 빛이 발산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너의 의뢰로 제작한 "마흘란구 팬텀"은 시각예술가 에스터 마흘란구 박사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마흘란구 팬텀의 가장 큰 특징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수민족 은데벨 부족의 벽화에서 영감을 얻은 갤러리다. 이 지역 출신인 마흘란구 박사는 선명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기하학적인 마을 전통 문양으로 센터페시아를 장식했다. 해당 비스포크는 현대 아프리카 예술의 인상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컬리넌 "스피릿 오브 러시아" 컬렉션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4대 산을 기념해 제작한 비스포크다. 각각 옐브루스 산, 크라스야나 폴라냐 산, 골든 마운틴 산맥, 클류쳅스카야 산을 모티브로 4대의 차를 완성했다. 

 외관은 눈 덮인 봉우리를 연상시키는 아이스드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스드 건메탈 스틸, 미드나잇 사파이어 블루, 프리미어 실버로 마감했다. 헤드레스트는 산봉우리로 실내 천장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러시아 전역의 지도로 장식했다. 디자인에 영감을 준 산의 이름과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의 높이는 각 자동차의 도어 플레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을 위해 만든 "스포티브 컬렉션"은 두 대의 롤스로이스 던 블랙 배지와 아홉 대의 레이스 블랙 배지로 구성한 비스포크 컬렉션이다. 대담한 외관 색상과 브랜드 사상 최초로 탑재된 고기능 섬유 소재 페시아는 블랙 배지의 강렬하고 당당한 특성을 한 눈에 드러낸다. 또 코치 라인과 도어 플레이트, 실내 곳곳에 독특한 문양을 새겨 넣어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롤스로이스 "던 실버 불릿 컬렉션"은 4인승 컨버터블 제품인 롤스로이스 던을 기반으로 한 2인승 로드스터다. 전세계 50대 한정 생산이며 해당 차종은 질주하는 은빛 탄환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전용으로 개발한 ‘울트라 메탈릭 실버 비스포크 페인트로 마감했다. 은색 바디 컬러와 대비되는 어두운 헤드램프와 전면 범퍼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디자인의 정점은 시트 사이 와류를 막아주는 에어로 카울링이다. 티타늄으로 마무리한 에어로 카울링은 앞 좌석으로 들이치는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유려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던 실버 불릿 컬렉션은 이를 통해 특별한 2인승 로드스터로 거듭났다.

 "스티드 팬텀 익스텐디드"는 뒷좌석 도어 안쪽에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종마 자수가 새겨져 있다. 말의 근육과 움직임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이 작품은 힘과 끊임없는 진보를 향한 열정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아크틱 화이트&핫스퍼 레드 팬텀"은 미국 텍사스의 롤스로이스 수집가로부터 의뢰를 받아 만든 차다. 새하얀 흰색의 외관과 플로어 매트부터 트렁크 공간까지 덮은 강렬한 붉은 색상의 실내가 특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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