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82만대를 돌파하고 전체 등록대수가 2,4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436만5,979대(이륜차 229만 대 제외)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전체 등록대수가 47만대 증가(전체 2,368만대)했지만 지난해엔 69만대가 늘어(전체 2,437만대) 전년 대비 등록대수 증가율은 1.45배에 달했다.

 자동차 신규등록은 2019년 180만 대에서 2020년 191만 대로 성장했다. 신차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68만대(89.0%), 수입차는 268만대(11.0%)로 수입차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별 신규등록은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꾸준히 높아졌다. 경유차의 점유율은 2018년 43%에서 2020년 31%로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SUV의 수요가 경유에서 하이브리드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디젤 SUV 등록은 2018년 33만대에서 지난해 25만대로 줄어든 반면, 가솔린 SUV는 11만대에서 25만대로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SUV 역시 7,000대에서 5만4,000대로 늘었다.

 친환경차 등록은 82만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3.4%)이 전년(2.5%) 보다 0.9%p 증가하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는 2019년보다 33% 늘어난 67만4,461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3만4,962대로 50% 늘었다. 수소전기차는 115% 많아진 1만906대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승용차는 2019년 대비 34%(2만9,690대), 승합차는 122%(1,009대)가 증가했다. 화물차는 운수사엽용 허가대수 제한과 현대차 포터, 기아 봉고가 등장하면서 1,254%(1만5,436대)나 늘었다.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 이중기 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고차 거래 건수는 2019년 말 기준 361만4,000대에서 2020년 말 387만4,000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중고차 수출 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고차 수출 감소로 2019년(35만1,000건) 대비 20.8% 줄어든 27만8,000건을 기록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