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간 터널·교량 교통사고 통계 분석
겨울철 노면이 얼어붙기 쉬운 터널과 교량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교통사고건수 중 터널 안에서 3,452건(연평균 690건), 교량 위에서 6,789건(연평균 1,358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연평균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터널 안이 3.6명, 교량 위가 4.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에 대한 치사율 1.8명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확인됐다. 터널과 교량에서는 회피가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사고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터널 입·출구와 교량의 연결부는 노면 결빙이 쉽게 이뤄져 통과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터널은 시각적 제약으로 차로가 좁게 느껴지고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서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 순간 전방의 교통상황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터널은 주로 산을 관통하기 때문에 통과 후 경사, 커브, 교량, 돌풍, 강풍 등으로 주행 제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공단은 "터널이나 교량에 진입하기 전에 충분히 감속하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급가속·급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이 구간에서는 앞지르기 하지 않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