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식 안전띠 의무화 제안에 '르노 마스터' 재조명

입력 2021년02월03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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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승용차 전 좌석만 3점식 의무화
 -마스터, 전 좌석 3점식 안전띠 장착하고 고정식 의자 채택
 
 최근 자동차 충돌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3점식 좌석안전띠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다수의 탑승자가 이용하는 승합차의 경우 3점식 안전띠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차종 모든 좌석에 3점식 이상의 좌석안전띠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정작 자동차 제작 및 판매 단계에서 모든 차종, 모든 좌석에 3점식 좌석안전띠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 헌행 법령은 승용자동차에 한해 모든 좌석에 3점식 좌석안전띠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외의 경우 운전자 및 운전자좌석과 옆으로 나란한 좌석에만 3점식 안전띠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따라서 탑승객이 많은 승합차의 경우 대부분이 탑승자의 복부만을 고정하는 2점식에 의지하는 실정이다. 

 실제 매년 아이들 통학과 관련 교통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으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유치원을 비롯해 방과 후 학원이나 각종 시설을 다니는 아이들의 차량 이용이 많아지며 안전띠 중요성이 부각된 것. 

 르노삼성은 아이들 통학 버스로 사용되는 르노 마스터에 일찍이 3점식 좌석안전띠를 장착해 주목받고 있다. 르노 마스터는 모든 좌석에 3점식 안전띠를 적용했다. 안전벨트는 크게 2점식과 3점식으로 나눌 수 있다. 2점식 안전벨트는 승합차와 버스, 비행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안전벨트다. 두 개의 부문을 연결해 허리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랩 벨트(Lap Belt)라고 불린다. 2점식 안전벨트는 허리 부분만을 고정하기 때문에 가슴이나 머리를 보호할 수 없다. 사고가 났을 때 허리를 중심으로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특성이 있어 장기파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단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르노는 마스터의 모든 좌석에 안전도가 높은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했다. 3점식 안전벨트는 어깨와 상체를 가로지르는 벨트와 허리에 고정시키는 2점식을 합친 방식이어서 2점식 안전벨트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또 마스터는 보통 승합차에 많이 쓰이는 접이식 의자가 아닌 고정식 의자로 설계해 승차감을 보완하면서 안전성까지 높였다. 마스터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도 충족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의 좌석 규격 중 머리 지지대를 포함한 좌석 등받이의 높이는 71㎝ 이상이어야 한다. 보통 학원 등에서는 등받이 높이가 65㎝가 되지 않는 차를 많이 이용해왔다. 특히 승합차에서 보조 의자를 떼면 승용차로 분류돼 아이들 통학용으로는 금지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마스터는 통학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만큼 어린 아이들의 안전 보호가 최우선돼야 한다"며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3점식 안전띠를 전 좌석에 장착하고 고정식 의자를 채택해 어린이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 마스터는 출시 이후 40년간 누적 300만대가 판매된 스테디셀링카다. 가격은 13인승이 3,729만원, 15인승이 4,699만원이다. 디자인은 세미 보닛 타입의 스타일로 보닛과 윈드 스크린의 구분이 이전보다 눈에 띄고 보닛의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은 안전성을 높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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