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8일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9일 애플과의 애플카 협업에 대한 보도에 대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을 요청받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기아 역시 19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었다.

 현대차는 애플카 생산과 관련해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뜻을 전했다. 애플카 위탁 생산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이날 공시를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달 언론을 통해 현대차그룹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당시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이를 부정하지 않음으로써 실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지난 5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진행해왔던 애플카 위탁 생산 관련 협의를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시가 나온 후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6.6% 하락했으며, 기아는 13.2% 떨어졌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애플과 현대차, 애플카 개발 손잡나
▶ [하이빔]애플 by 현대차와 현대차 by 애플
▶ 기아차→기아로 사명 변경…전기차는 "EV1~EV9"로 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