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SUV, 2월18일 국내 출시 예정
-링컨 코세어, 볼보 XC40 등과 경쟁
캐딜락이 콤팩트 SUV "XT4"를 오는 18일 국내 공식 출시한다. XT4는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추고 판매 증가에 선봉장이 될 준중형 SUV다. 치열한 수입 SUV 시장에서 회사는 미국식 프리미엄을 앞세워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캐딜락 XT4는 2018년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회사가 만든 첫 준중형 SUV이다. 거대한 그릴과 작은 헤드램프, 세로형 주간주행등은 윗급인 XT5와 맥을 같이한다. 옆은 벨트라인을 높이고 큼직한 휠을 탑재해 듬직한 인상을 풍긴다. 뒤는 유리창에서 길게 내려오는 세로형 테일램프와 사각 배기구를 적용해 멋을 살렸다.
실내는 디지털 세대에게 익숙한 커넥티비티 기반 기술이 대거 적용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휴대폰 무선 연동 기능을 넣었고 세단 라인업과 동일한 센터페시아 구성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또 전용 조그셔틀과 전자식 변속기 등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넣어 만족을 키웠다. 동급 세그먼트 중 가장 넓은 2열 레그룸 및 적재공간을 제공해 SUV로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동력계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가 유력하다. 최고 237마력을 내며 최대 35.7㎏·m를 발휘한다. 여기에 앞바퀴굴림을 바탕으로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XT4가 뛰어들 국내 수입 컴팩트 SUV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직접적인 라이벌은 같은 미국 브랜드의 링컨 코세어다. XT4는 코세어와 비교해 길이와 너비, 높이가 약간 작고 휠베이스는 조금 길다. 간결한 구성을 갖춘 XT4와 다르게 코세어는 화려한 크롬 도금과 유광 블랙을 가득 둘러 차별화했다.
유럽으로 넘어가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문형 제품인 벤츠 GLA, BMW X1, 아우디 Q3, 볼보 XC40가 경쟁차종에 이름을 올린다. 탄탄한 유럽식 주행 감각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차들이다. 일본차로는 렉서스 UX가 있다. UX의 경우 크기는 다소 작지만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쟁쟁한 라이벌 사이에서 XT4의 도전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출시될 트림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XT4 성장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캐딜락은 XT4 도입 시 세단인 CT4, CT5를 비롯해 XT5, XT6, 에스컬레이드까지 국내시장에 북미와 동일한 풀 라인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