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전 제품 판매·등록·출고 정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디젤 제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A200d 세단부터 S400d 롱 휠베이스까지 29종의 모든 디젤 제품 판매 및 등록, 출고 과정을 멈췄다. 판매 중단은 독일 본사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판매 중단이 배출가스 조작과는 관련 없는 부품 점검 절차로 인한 출고 지연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벤츠코리아의 올해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고수익 제품으로 수입·판매사의 기대를 모이고 있는 신형 S클래스의 경우 S350d, S400d 등의 디젤 제품을 이르면 내달 먼저 선보일 예정이어서 출시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벤츠의 국내 등록 대수(7만6,879대) 중 디젤 비중은 18.1%(1만4,178대)였다.
신차 출고를 기다리던 소비자에게도 출고 지연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한 벤츠 동호회 회원은 "신차 출고가 늦춰진 것에 대한 이유나 해명이 전혀 없이 조치하고 있다"며 "수입사는 소비자와 판매사의 혼란에 대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제품의 품목을 선택품목으로 변경하거나 품목을 없애기도 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