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원칙 기반 모던 럭셔리 재창조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순수 전기차 추가·2039년 탄소 중립 목표
재규어랜드로버가 전동화 계획과 품질 및 효율성 개선을 담은 리이매진(Reimagine) 글로벌 전략을 17일 발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새 전략에 따라 디자인을 통해 모던 럭셔리의 미래를 재창조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수준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연한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것. 고급차 브랜드로서 환경,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새 벤치마크를 수립하기 위한 전략이다.
리이매진 전략의 핵심은 제품 전동화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제품을 도입한다. 재규어는 전 제품에 순수 전동화 동력계를 탑재하며 랜드로버는 전체 판매대수의 60%에 탄소배출 없는 동력계를 장착할 계획이다. 재규어는 2025년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거칠 계획이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인 X는 단종하고 새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랜드로버는 향후 5년 동안 6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랜드로버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는 2024년 공개한다.
또한, 재규어랜드로버는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공급·운영 과정에서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경제 발전에 맞춰 청정 연료 전지 채택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향후 12개월 내에 영국에서 프로토타입이 주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미 개발 작업을 시작했으며 장기 투자 계획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주행 경험 및 라이프스타일 제공을 위한 전동화 기술과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고객 생태계 개선에 필요한 데이터 중심 기술 확보에 연간 약 25억 파운드(한화 약 3조8,000억원)를 투자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가치 재창출 및 구조 재편을 통한 품질 및 효율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랜드로버는 전동화 내연기관 제품을 위한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 플랫폼과 순수 전기차용 EMA(Electric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규어는 온전히 순수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제조 측면에서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을 포함한 세계의 공장과 조립 시설을 유지할 계획이다. 영국의 솔리헐은 MLA 아키텍처의 생산기지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재규어를 위한 순수 전기 플랫폼의 본거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규모 효율화와 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수평화된 조직 구조도 도입한다. 영국 내 비(非)제조 인프라는 대폭 줄이며 타타그룹의 계열사들과 협력해 차세대 기술,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리더십에서 모범 사례를 공유한다는 복안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08년 타타선즈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타타모터스가 전액 출자해 인수한 자회사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