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원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삭제
-테슬라코리아, "본사와 상황 파악 중"
테슬라의 입문형 SUV인 모델 Y 기본형 트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글로벌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했으며 재개 시점도 미지수여서 혼란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델 Y는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 레인지, 퍼포먼스 총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이 중 기본형인 스탠다드 레인지는 이달 초 국내에도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5,999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정부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현지 시각 21일 테슬라가 돌연 스탠다드 레인지 판매를 중단했다. 북미는 물론 유럽과 중국 등 테슬라가 진출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도 해당 트림은 주문 리스트에서 빠졌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현재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빠진 상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상황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돌연 판매를 중단해 당황스럽다"며 "일시적인 현상인지 영구 중단인지 지금 당장의 확답은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사라진 이유를 파악 중"이라며 "앞으로의 진행 과정에 대해 긴밀하게 본사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본형 트림 판매 중단에 대해 미국 내 주요 외신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식통들은 수요와 수익성을 거론하며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을 4만1,990달러(한화 약 4,650만원)에서 3만9,990달러(약 4,430만원)로 낮춘 바 있다. 합리적인 가격표를 제시한 만큼 주문이 몰렸고 생산 한계를 보인 테슬라가 돌연 판매를 중단했을 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스탠다드 레인지를 계약한 소비자는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의 경우 하반기 소비자 인도가 계획돼 있었고 계약금 100만원은 차를 구입하기 전까지 전액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