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최초의 사자 로고 이후 11번째 변경
-새 로고는 신형 308 첫 적용
푸조가 현지 시각 26일 11년만에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푸조는 1858년 등록된 최초의 사자 모양을 지금까지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사자는 당시 철강 기업으로써 톱이나 칼 등을 제작했던 푸조의 세 가지 특성인 유연성과 강도, 절단 속도를 상징한다. 본격적인 엠블럼의 탄생은 1905년이다. 자동차 그릴 상단을 배경으로 화살 위를 걸어가는 사자 모습으로 장식했다. 이후로 수년간 자전거 및 공구 제품 등 다양한 버전의 해당 로고가 부착됐다.
이후 1920~30년대에는 보닛 위에 라이언 머리 장식이 달리게 되며 1948년에는 프랑슈-콩테 지방 문장의 라이언 로고로 모습이 바뀌게 된다. 1950년대 중반부터 검은 배경의 방패 모양을 형상화한 로고로 변화되고 1960년과 1968년에는 라이언 얼굴 위주의 섬세하고 입체적인 로고가 주를 이뤘다.
1975년에는 속이 비고 각진 모습의 윤곽만 남은 형태로 변경했고 1998년에는 소재에서 드러나는 풍부한 공간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모했다. 2010년부터 라이언은 움직이는 자세가 새롭게 바뀌면서 역동성이 더욱 강조됐다. 매트하면서도 동시에 광택이 나는 두 가지 성질을 모두 지닌 금속으로 도금처리 된 게 특징이다. 그리고 마침내 11년만에 새 로고가 등장했다. 브랜드 역사상 11번째 로고다.
최근 단순하게 변경한 BMW, 폭스바겐 로고와 맥을 같이하며 이 외에 푸조 알파벳 역시 단순한 글씨체로 바꿔 포인트를 줬다. 회사는 직관적이면서 단순하고 몰입도 높은 로고가 새로 탄생했다며 제품은 물론 마케팅 자료, 글로벌 전시장 등 모든 채널을 통해 새 로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 로고를 붙일 첫 번째 차로는 푸조 대표 해치백인 308이 유력하며 향후 다른 라인업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