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새 엔트리 라인업 담당
-극적인 파워트레인 변화 인상적
FMK가 4일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포르토피노 M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새 제품은 기존 포르토피노의 부분변경 신형이며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는 주행 성능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낸 게 특징이다.
차명 마지막에 붙은 "M"은 변화(Modificata)를 뜻한다. 기존 제품의 성능을 상당 부분 개선했을 때 붙이는 명명법으로 핵심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V8 3.8ℓ 터보를 사용한다. 터보 압력을 키우고 지연 현상을 극단적으로 줄여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20마력 높아진 620마력을 발휘한다. 레드존이 나오는 시점과 토크 밴드도 새로 손봤다. 그 결과 분당 회전수를 5,000rpm까지 끌어올렸고 강한 구동력이 지속되도록 토크 곡선을 조절했다.
페라리 오픈톱 제품 최초로 8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기존 7단 변속기 대비 모듈은 20% 축소됐으나 토크전달력은 35%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기어비가 4%나 줄어들어 보다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회사는 콤팩트한 크기와 경량화로 전체적인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새로운 스타트 앤 스톱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도심에서 스트레스없는 자연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파워트레인 변화로 차는 한층 빨라졌고 실용구간에서 보다 빠른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GT카 성격을 고려해 다양한 운전 모드를 지원한다. 페라리 GT 스파이더 최초로 5개 모드의 마네티노를 적용한 것. 특히 컴포트, 스포츠, ESC 오프와 함께 페라리 다이내믹 시스템을 채택한 레이스 모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높이는 중요 요소다. 이와 함께 ?(WET) 모드를 추가해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차의 핸들링과 접지력을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과 댐핑값, 하체 세팅도 기존 포르토피노와 다르게 매만졌다.
사운드 트랙 재설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가솔린 미립자 필터를 넣어 환경과 효율을 보호하면서 아름다운 엔진음 유지에 힘썼다. 2개의 후면 소음기를 제거하고 바이패스 밸브 타입의 타원형 구조를 적용해 소리를 증폭시켰다. 새로운 조절방식을 채택해 주행상황에 따라 다른 배기음도 구현한다.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단정하면서도 감각적인 비율을 동일하게 유지했고 빠르게 접히는 하드톱도 그대로다. 대신 선택품목 범위를 넓혀 입맛에 맞게 나만의 차를 꾸밀 수 있다. 후면 디퓨저를 카본으로 바꿀 수 있고 실내 소재를 포함한 선택 가짓수도 크게 늘렸다. 이 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편의 품목을 강화해 장거리 투어링에 적합한 성격을 지녔다.
포르토피노 M은 현재 사전 계약 중이며 인증 및 출시 마무리 절차를 거친 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