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4 수준의 전기차 등장 예고
-브랜드 미래 전략 살펴볼 수 있어
폭스바겐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신개념 자동차 개발을 시작한다. 프로젝트명은 "트리니티"이며 혁신적인 제품을 바탕으로 브랜드 미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시각 6일 주요 외신들은 폭스바겐 트리니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이름은 라틴어인 "트리니타스(triinas)"에서 왔으며 우리 말로 해석하면 삼위일체를 뜻한다. 프로젝트명에 맞춰 회사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구현될 신기술, 공급구조의 간소화, 볼프스부르크 주공장의 완전 네트워크화 및 지능화 생산 등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관심이 높은 분야는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신제품이다. 폭스바겐은 "트리니티 프로젝트에서 나올 신차는 레벨 4 수준의 고도화된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고전압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완충까지 걸리는 속도와 오차 범위도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그 결과 일반 내연기관 차의 급유 수준까지 충전 속도를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겉모습은 쿠페형 세단이 유력하며 외관보다는 거주 공간에 집중한다. 자율주행 시 실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쾌적성을 키우고 기존 내연기관 차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소비자 체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또 데이터 기반 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양한 폭스바겐 라인업에 적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랄프 브랜드슈타터 폭스바겐 CEO는 "미래 자동차의 개념은 개인화에 집중하거나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디지털 요소를 반영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물건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트리니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기존 라인업을 간섭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주요 소식통들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스바겐의 새 프로젝트는 상당히 적은 차종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품에 주력하기 보다는 회사의 미래 기술력과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편, 폭스바겐 트리니티 프로젝트는 2026년 공식 선보이며 미래 완성차 회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