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오픈카를 대표하는 독립 제품
-주요 타깃층과 기술변화, 성격 공개
BMW가 현지 시각 9일 독일에서 "M 파워 데이"를 열고 4시리즈 컨버터블 신고식을 치렀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성과와 구체적인 타깃층, 쿠페와 다른 성격 등을 자세히 공개하며 기대와 관심을 끌었다. BMW의 새 컨버터블은 진보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보다 넓은 소비층을 흡수하며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신차 소개에 앞서 BMW 라인업 중 4시리즈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2014년 등장한 4시리즈는 1세대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 80만대가 팔렸다. 대중적인 성격이 약한 짝수시리즈 임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세부트림별로 보면 그란쿠페가 전체 45%를 차지했고 쿠페와 컨버터블은 각 30%, 25%를 기록했다. 고른 비중으로 4시리즈 컨버터블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세대로 돌아온 신형은 독보적인 디자인과 최신 소프트톱 설계로 신선한 자극을 준다. 여기에 진보된 섀시 기술, 바디 강성을 높여 쿠페 못지 않은 주행 완성도를 갖췄다. 변화 요소 중 톱은 단연 화제였다. BMW 역시 차를 이야기하며 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4시리즈 컨버터블은 전동식 하드톱의 강인함과 패브릭 톱의 감성을 갖춘 패널 보우 구조 소프트톱을 탑재했다. 여러 겹의 단열재와 패브릭 커버로 구성된 톱은 뒷좌석 창문과 빈틈없이 결합해 높은 방음과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차고를 23㎜ 낮추고 무게는 기존 하드톱 대비 40% 가벼워졌다. 루프는 시속 50㎞ 이하의 속도에서 버튼 하나로 작동 가능하다.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단 18초다. 가변식 소프트톱 보관함 덕분에 루프를 닫으면 트렁크 적재 공간이 300ℓ에서 385ℓ까지 늘어난다.
컨버터블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용 보강 부품을 대거 적용했다. 또 프론트 엔드 하단에 장착된 알루미늄 전단 패널, 비틀림 강성이 극도로 높은 사이드 스커트 등을 추가했다. 그 결과 정적 비틀림 강성은 이전 세대 대비 4%나 증가했으며 차체 무게를 최적화하고 충돌 안전성도 높아졌다.
신형 4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프로덕트 매니저는 "낮은 무게 중심과 개선된 공기역학 특성, 특화된 섀시 지오메트리 및 마운팅 기술 적용으로 민첩성과 정교한 핸들링을 발휘한다"며 "3시리즈 세단과 확연히 구분 짓는 요소이자 독립적인 대표 제품"라고 밝혔다.
타깃층도 명확히 공개했다. 회사는 신형 4시리즈 컨버터블의 주요 소비자로 45~55세의 아이가 없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를 꼽았다. 이와 함께 소셜미디어를 잘 다루며 소통이 활발한 도심 생활권에 있는 사람을 타깃으로 정했다. 또 일에는 기준이 명확하면서도 휴식을 취하거나 활동적일 때는 감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지목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쉽게 흡수하고 즐길 줄 아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차라는 뜻이다.
신형 4시리즈 컨버터블은 4기통 2.0ℓ 가솔린과 디젤을 먼저 선보이며 6기통 엔진은 올 7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에도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출시를 시작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