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피비 프로"
-기기 연동성 및 직관성, 처리속도 뛰어나
-디지털 기술 강화로 미래 전동화 전략 대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15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신개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발표하며 미래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장장비 강화 의지를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한국 시장 재도약의 발판으로 4P 전략을 채택했다. 4P는 국내에 특화된 신차(Product), 가격 (Price), 기능(Pivi Pro), 동력계(Powertrain) 등을 뜻한다. 이 중 많은 시간을 들여 강조한 부분 중 하나가 차세대 기술인 "피비 프로"다. 로빈 콜건 회사 대표는 "피비 프로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디지털 경험과 진보된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비 프로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또 글로벌 프로젝트로 향후 세계 시장에 판매될 재규어랜드로버 신차에는 피비 프로가 탑재될 예정이다. 새 기술은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엿볼 수 있으며 높은 성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먼저 퀄컴 스냅드래곤 820Am칩과 블랙배리 QNX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동시에 여러 가지 기능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듀얼 e심(Dual eSim)을 탑재하고 LTE 모뎀도 2개로 늘렸다. 쉽게 말해 언제 어디서든 통신망 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동시에 두 개 연결할 수 있다. 또 각 시스템을 입맛에 맞게 바꿔 선택해도 곧바로 연동돼 구현 가능하다. 즉 고성능 스마트폰과 같은 직관성과 편리성을 갖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운전 중에도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콜건 대표는 "굉장히 빠르고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며 "최신 핸드폰을 구입 후 언박싱해서 바로 사용하는 것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타(SOTA)기능도 갖췄다. 스티어링 휠이나 엔진 등 자동차를 움직이는 개별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통합으로 관리 및 업데이트해준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매번 최적의 효율과 성능을 발휘하는 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진단 기능을 통해 미처 운전자가 알지 못했던 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배려도 비피 프로에서 찾아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개발한 내장형 티맵이 주인공이다.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 최신의 티맵 정보와 최적화된 길 안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기본 내비게이션 구성이 티맵인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동에 있어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탑승자는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길안내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피비 프로를 선보인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래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기술 강화를 통해 브랜드 지속 가능성을 알리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것. 여기에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변화인 만큼 상품성 강화 측면에서도 동력계보다 효과가 크다. 또 국내 기업과 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피비 프로는 부분변경 XF와 F-페이스 등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되는 재규어랜드로버 신차에 모두 탑재돼 소비자 만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