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 및 시너지로 비용 최대 50% 절감
-기가팩토리 6곳 구축, 공급 안정화
폭스바겐그룹이 현지시간 1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파워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추진할 배터리와 충전 부문의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은 배터리의 복잡성과 비용을 낮추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이후에는 배터리 셀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은 유럽에서 향후 10년 내 240GWh의 총 생산량을 갖춘 기가팩토리 6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첫 두 공장은 스웨덴의 셸레프테오와 독일 잘츠기터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그룹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셀 생산과 관련한 기존 계획에 다시 집중한다. 프리미엄 셀 생산은 2023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40GWh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통합 셀 통해 비용도 절감한다. 셀은 2023년에 첫 선을 보여 2030년에는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최대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셀 유형의 최적화와 혁신적인 생산 방법 도입, 지속적인 재활용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그룹은 엔트리급 세그먼트에서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볼륨 세그먼트에서 30%까지 배터리 비용을 점진적으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의 배터리 공세는 대규모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 확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유럽 내 공공 고속충전기 약 1만8,000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늘날과 비교할 때 5배에 달하는 규모로, 2025년 유럽 대륙의 전체 수요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또 세계적으로 공공 고속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합작회사인 "아이오니티"에 더해 일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에서는 BP(영국), 이베르드롤라(Iberdrola, 스페인), 에넬(Enel, 이탈리아) 등의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룹은 미국과 중국에서도 공공 고속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올해 말까지 북미 지역에 3,500개에 달하는 고속충전 접점을 만들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CAMS 합작회사를 통해 2025년까지 총 1만 7,000개에 달하는 고속충전 접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전기차를 민간 및 상용, 공공 에너지 시스템에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태양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확보된 친환경 전기를 차에 저장하고 필요할 경우 홈 네트워크에 공급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2022년부터 이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