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HEV vs 독일식 PHEV 플래그십 세단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렉서스 LS 부분변경을 통해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재도전한다. 특히 오랫동안 수입 하이브리드(HEV) 시장을 선도해온 자신감을 앞세워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이라는 세그먼트를 재편한다는 전력이다. 한편으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플래그십으로 영역을 확장한 BMW 7시리즈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LS HEV 버전인 LS500h와 7시리즈의 PHEV인 745e를 비교해봤다.
LS와 7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길이 5m, 휠베이스 3m를 넘는 기함 세단이다. LS의 크기는 길이 5,235㎜, 너비 1,900㎜, 높이 1,460㎜ 휠베이스 3,125㎜이고 745e는 길이 5,120㎜, 너비 1,902㎜, 높이 1,467㎜, 휠베이스 3,070㎜다. 공간을 결정짓는 길이와 휠베이스는 LS가 우세하다. 그러나 745e의 롱 휠베이스인 745Le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745Le는 길이 5,260㎜, 휠베이스 3,210㎜로 LS를 압도한다.
LS의 강점은 별도의 콘센트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 동력계다. 토요타·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의 10단 변속 제어를 통해 강하고 부드러운 가속을 가능하게 한다. LS의 동력계는 V6 3.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엔진 성능은 최고 299마력, 최대 35.7㎏·m다. HEV 시스템은 359마력을 낼 수 있다.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9.6㎞/ℓ다.
745e는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의 구성이다. 엔진 성능은 최고 285마력, 최대 45.9㎏·m이다. 시스템은 최고 394마력을 내며 연료 효율은 10.0㎞/ℓ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와는 달리 유선 충전한 전기만으로 35㎞를 달릴 수 있다. LS의 엔진이 큰 만큼 엔진 동력은 LS가 월등하지만 745e는 모터 활용도가 커 LS보다 시스템 성능이 더 높다. 구동계는 LS가 기계식 AWD를 갖췄다. 반면 745e는 후륜구동만 장착한다.
LS의 섀시는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과 차체 다이내믹스 통합 제어장치가 특징이다. 주행모드는 일반, 에코, 컴포트, 스포츠S, 스포츠S플러스, 커스텀의 6가지를 제공한다. 745e는 전자제어식 댐퍼와 셀프 레벨링 기능을 적용한 2축 에어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주행모드는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배터리컨트롤, 스포츠, 어댑티브의 5가지를 지원한다.
LS는 24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마크레빈슨 23스피커 음향 시스템, 운전자보조시스템(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블레이드 스캔 기능의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AHS),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RCTAB),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 12 에어백, 파노라믹 뷰, 순정형 블랙박스 및 하이패스 등의 편의·안전품목을 제공한다.
745e는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 변경 미이탈 경고, 측면 충돌 방지/회피 보조 기능을 갖춘 차선유지보조장치, 교차로 경고,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을 마련했다.
가격은 LS500h가 AWD 럭셔리 1억4,750만원, 플래티넘 1억6,750만원이다. 745e는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1억4,760만원, M스포츠 패키지 1억5,140만원, 745L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1억6,320만원, M스포츠 패키지 1억6,700만원이다.
한편, 고급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올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분기에 신형 S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국산차는 제네시스 G90이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