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년, 대형 전기 SUV 출시 계획
-소비자 선택지 넓히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도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후년 대형 전기 SUV로 새로운 시장 활로를 개척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대형 전기 SUV를 선보이기 위한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소개하면서 대형 SUV 형태의 아이오닉 7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티저 사진에서도 전기 SUV 등장을 단번에 살펴볼 수 있다.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세로 형태의 램프가 인상적이며 둥글게 처리한 보닛과 범퍼도 특징이다. 아이오닉 7은 2024년 출시가 유력하며 전기차 세그먼트 다양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기아는 1년 앞서 대형 전기 SUV를 내놓을 전망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3년 텔루라이드급의 대형 전기 SUV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최상위 차종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기대하는 모든 게 있는 차"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오닉 7과 라이벌 구도가 불가피할 예정이며 소형차 위주였던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대형 전기차의 경우 대용량 배터리 장착 시,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이에 따라 보조금 대상에도 제외될 확률이 높다. 특히 아웃도어 이용이 많은 차종의 특성 상 장거리 주행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높을 수록 유리할 전망이다.
물론 대형 SUV는 인기가 높은 대세 세그먼트인데다 빠르게 바뀌는 전동화 시대를 고려하면 "대형 전기 SUV"의 등장만으로도 시장을 압도할 것이란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SUV를 포함해 CUV, 세단 등 다양한 라인업 투입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