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길이 늘리고 트렁크 하단 2단 설계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올해의 소형 SUV"와 "디자인상" 등 2관왕을 휩쓸며 다시 한 번 패스트백 디자인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
2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는 소형차에 적용되기 어려운 패스트백 디자인을 앞세워 전문가들의 높은 선호를 이끌어 냈다. 패스트백은 루프라인에서 뒷유리로 내려오는 라인이 완만하게 이어져 면처럼 이어지는 디자인을 의미하며 차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적용한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공기저항을 낮춰 공력성능을 높이는 기능적 요소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날렵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트렁크 라인 끝단까지 라인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차체 길이가 짧은 소형이나 준중형급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 이 경우 보통 탑승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뒷모습 일부를 변형하는 경우가 많다.
르노삼성은 소형차에서는 불가능해보이는 완벽한 패스트백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XM3의 차체 길이를 늘리고 트렁크 하단을 2단으로 설계했다. XM3의 디자인은 당장 레이스를 뛸 경주마나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역동적인 힘을 온몸으로 뿜어낸다. 차체 측면 라인은 완만하게 누워 지상과 일체를 이루지만 트렁크와 단차를 보이지 않아 유연하고 날렵해 보인다. 동급 대비 지상고를 최저로 설계해 날렵하지만 안정적인 무게감을 준다. 더불어 뛰어난 디자인임과 동시에 공기 저항계수를 낮춰 성능뿐 아니라 효율도 뛰어나다.
이처럼 고급차에서만 누릴 수 있던 디자인을 국산 소형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6ℓ GTe의 경우 기본 트림이 1,700만원부터 시작하고 고성능 TCe 260도 2,000만원 초반에서 가격대를 책정했다. 20~30대 사회초년생이 첫차를 구입하거나 세컨드카로 구매하기에 가격에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사 라인업 중 단기간에 1만대 판매를 이룬 차"라며 "XM3의 다양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판매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