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재설계 거친 밴티지 최상위 버전
애스턴마틴이 23일 올 시즌부터 F1 공식 세이프티카로 활약중인 밴티지의 성능과엔지니어링이 적용된 "밴티지 F1 에디션" 2종을 공개했다.
새 제품은 쿠페와 로드스터로나뉜다. 세이프티카에 요구되는 트랙 중심의 성능과 빠른 랩타임을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한 로드카로 완벽하게 이식한 게 특징이다. 밴티지 최상위 버전이며 회사는 브랜드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과 변화를 상징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F1 공식 복귀를 선언한 애스턴마틴은 세이프티카 개발을 위해 밴티지의 재설계 및 고속 주행 내구성 시험 등 각종 테스트를 거쳐 FIA가 정한 모든 규정을 통과했다. 애스턴마틴 본사 엔지니어링팀은 이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을 통해 트랙 중심의 퍼포먼스, 섀시 및 공기 역학적 특성을 지닌 세이프티카와 동급인 로드카를 개발했다.
밴티지 F1 에디션에 적용된 V8 4.0ℓ 트윈터보 엔진은 기존보다 25마력 증가한 535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밴티지와 동일하지만 힘이 나오는 유지 시간을 늘려 더 역동적인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맞물린다. 특히 고단 변속시 최적화된 토크컷을 제공해 변속 시간을 줄였다. 또 다운시프트 중 제어 능력을 높였다.
섀시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어하고 유지하는 스티어링과 서스펜션 강화에 중점을 뒀다. 차체 전면부는 구조적 강성을 높였고 재설계된 댐퍼는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영역대를 키워 움직임을 개선했다. 늘어난 영역대, 댐퍼에 맞춰 리어 스프링 및 차체 측면 강성도 조정했다.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링 팀은 프런트 스플리터, 프런트 다이브 플레인, 언더바디 터닝 베인, 리어 윙 등 주요 에어로 다이내믹 구성품을 재설계했다. 그 결과 에어로 키트는 밸런스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최고 속도에서 일반 밴티지보다 최대 200kg 증가된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외관은 기존 밴티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워진 에어로 파츠와 몇 가지 요소의 변화만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컬러가 핵심이다. F1 복귀를 상징하듯 애스턴마틴 코그니전트 포뮬러 원 팀의 컬러인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을 적용했다.
토비아스 뫼어스 애스턴마틴 CEO는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링팀이 자동차 공학과 공기 역학의 한계를 넘어선 작업을 통해 탄생한 밴티지 F1 에디션은 차가 써 온 역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변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