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상품성 키워
-기아 최신 편의 및 안전품목 동일하게 적용
기아가 K8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보다 배기량은 키우고 가격은 낮춘 3.5ℓ LPG의 경쟁력이 눈에 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8은 2.5와 3.5 가솔린, 3.5 LPI 등 총 3개 트림에 대해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가격은 2.5 가솔린 3,279만원~3,868만원, 3.5 가솔린 3,618만원~4,526만원, 3.5 LPI 3,220만원~3,659만원으로 기존 K7보다는 살짝 올랐지만 현대차 그랜저보다는 기본 트림은 K8이 살짝 저렴하고 상급 트림에서는 조금 비싸다.
K8 LPG 트림의 경우 배기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K8 3.5 LPG는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로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가격은 각 3,280만원, 3,727만원이다. 기존 K7 3.0 LPG 대비 평균 60만원 안팎으로 올랐다. 그랜저 LPi 3.0보다는 각 110만원, 58만원 저렴해 이점을 보인다. 더욱이 완전변경 신차인 점과 배기량을 높여 강해진 성능, 기아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산차 처음으로 3.5ℓ 대배기량 LPG 엔진을 탑재한 K8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신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배기량이 늘었지만 효율은 기존 대비 5% 오른 복합 8.0km/ℓ를 기록했다. 그랜저 3.0 LPG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m, 복합효율 7.4km/ℓ로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편의 및 안전 품목은 가솔린과 동일하게 챙겼다. LPG라고해서 몇 가지 기능을 빼거나 한 체급 아래 기술을 넣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기아가 제공하는 선택 품목도 전부 넣을 수 있다. 파노라마선루프, 드라이브와이즈, HUD는 물론 K8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에르고 모션 시트(7개 공기 주머니를 활용해 운전 환경에 맞게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하는 기능)도 입맛에 맞게 넣을 수 있다.
한편, 4월 초 출시 예정인 K8은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8,015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3세대 K5가 보유하고 있던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대 넘게 달성한 수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