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반 GT 컨셉트카, G90 등 신차에 디자인 활용
제네시스가 전기차 기반의 GT 컨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31일 공개했다.
제네시스 엑스는 뉴욕, GV80, 에센시아, 민트에 이은 제네시스의 다섯 번째 컨셉트카로, 지속가능한 고급차 디자인에 대한 제네시스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차명은 브랜드명에 숨겨진 영웅(Hidden Hero)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엑스(X)"를 붙였다.
제네시스 엑스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핵심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휠 아치를 관통하는 두 줄 전조등의 조화를 통해 낮고 넓어 보이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범퍼는 이중 구조 형태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적용한 그릴은 안쪽을 외장색과 동일하게 반영해 일체감을 줬다.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Clamshell) 후드는 패널 단차를 없애 깔끔하면서도 정교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긴 보닛과 짧은 후면으로 전통적인 GT 디자인을 따른다. 전조등과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두 줄의 램프,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과 펜더의 극대화된 볼륨도 특징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측면 유리창 몰딩에 반영한 두 줄은 제네시스의 섬세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별도의 파팅라인이 없는 슬라이딩 방식의 충전 도어를 적용해 진보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후면은 말굽에 대어 붙이는 편자(Horse Shoe)의 형상으로 간결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조등과 같은 두 줄의 후미등으로 전면과 통일감을 줬으며 디퓨저에도 두 줄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색상은 렌소이스 블루를 채택했다. 브라질에 위치한 렌소이스 사막의 우기에만 형성되는 호수의 이미지를 담았다.
실내는 모든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다. 여기에 한국 특유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색상은 운전석은 스코치 브라운으로, 동승석은 오션 웨이브 그린 블루로 구분해 감성 차별화를 이뤘다. 또한, 탑승자를 둘러싸는 슬림형 간접 송풍구와 옆면 유리창 몰딩에 두 줄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두 줄을 강조함과 동시에 외부 디자인과 일체감을 줬다. 시트는 주행에 최적화한 버킷 시트와 4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했다. 외관으로 드러나는 시트프레임은 역동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이밖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미사용된 가죽을 재활용해 엮어 만든 위빙(Weaving) 패턴의 신개념 소재를 안전벨트와 스티어링 휠 일부 및 에어백 커버에 적용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는 "제네시스 엑스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정수를 보여준다"며 "두 줄 디자인 요소와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통해 향후 제네시스에 담길 앞선 디자인과 기술을 선보이는 차"라고 소개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엑스의 디자인을 G90, G70 후속 등의 신차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